'상생창업지원센터' 멘토단 출범… 공실 임대인-예비 창업주 매칭 지원

김노향 기자 2023. 1.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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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상생창업지원센터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미분양에 고통받는 상가·건물 소유주와 성공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를 연결해 상생 기회를 마련하고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는 자문위원(멘토)단이 출범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상생창업지원센터'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태성빌딩 2층 상연재 별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서민교 멕세스컨설팅 대표가 부단장을,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가 운영사무국장을 각각 맡는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국내 최고의 컨설턴트와 성공한 창업자, 부동산 전문가, 세무사, 변호사 등 총 25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홍미미 한국가맹거래법률원 원장·안정훈 진컨설팅 소장·인튜브 이대현 대표·박종모 비나넷 대표·김주철 파워스타트 대표·신승만 비스타컨설팅 대표·성시정 쉐어드닷 대표·함수진 이지코퍼레이션 대표·이상훈 슬로베이커리 대표·홍순재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성해용 세무법인 정상 세무사·최신기 금맥산업개발 대표·정수철 산우파트너스 대표·박종천 자유공간 대표·방송인 김종석씨 등 창업·공간기획·인테리어·세무·법무·부동산컨설팅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이상헌 상생창업지원센터 단장은 출범식에서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부동산도 침체하면서 지역 상권의 공실이 늘고 있다"며 "올해 120만명의 창업주가 폐업 위기에 놓인 가운데 창업주와 임대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결과 상생창업지원센터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임대인과 창업 공간을 찾는 예비 창업주을 연결하고 상권 활성화를 지원해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창업자를 위한 '3GO(스리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워보GO, 경험하GO, 실천하GO'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예비 창업주에게 적절한 창업 공간 제공, 인테리어 비용 지원, 국내 최고 창업 전문가로 구성된 창업 컨설팅을 운영해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다.

3G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상생창업지원센터는 우선 임대인과 예비 창업주 매칭프로세스를 진행한다.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상가 분양 시행사와 건설업체, 빈 점포와 건물을 소유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동안 임대료 무료(렌트프리), 인테리어 비용(TI) 지원 등을 조건으로 임차인 유치와 분양(매각) 신청을 받는다.

예비 창업주는 사전에 창업 희망 업종과 지역, 시기, 투자자금 등을 담은 3GO 프로젝트 참여 신청서를 상생창업지원센터에 제출하면 임대인이 제공하는 상가와 건물 가운데 적절한 물건을 찾아서 연결해 준다.

예비 창업주를 대상으로 사전·사후 컨설팅을 지원하고 24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 '창업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실전 창업의 성공·실패 사례를 통해 정보와 실무 지식을 전달하고 세무·법률 자문서비스도 지원한다.

상업용부동산 플랫폼 '상가의신'은 상권 분석과 추천 업종, 현장 컨설팅을 진행한다. 프랜차이즈 전문가 서민교 멕세스컨설팅 대표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업종을 찾는 방법과 운영관리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상헌 단장은 "창업 아이디어가 있지만 쉽게 시도하지 못한 예비 창업주에게 전문가의 심층 교육과 노하우를 전해 창업을 돕고, 공실로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에게 임차인을 매칭해주는 프로세스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신기 금맥산업개발 대표는 "고금리시대에 아파트, 수익형부동산 등 분양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 안정화 시점에 대한 준비를 한다면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미분양이나 공실 점포를 보유한 건설업체, 시행사, 건물주 입장에서 임차인이 창업에 성공하면 상권이 활성화하고 유동 인구가 늘어나 임대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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