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주기 넘어 악마화 여념"…민주, 李 소환에 부글부글

"尹 당권 장악 시도에 여론 나빠지자 물타기용으로 수사쇼"
"사냥개 자처 검찰, 소설 쓰고 조작까지 서슴지 않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게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소환을 통보한 데 대해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물타기용 정치 수사 쇼"라고 규정하면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반부패수사 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봐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임 파동 등 윤석열 대통령의 노골적인 당권 장악 시도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으로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 쇼에 나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는 가히 조작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이런 불공정 수사, 정치 수사가 버젓이 자행될 수 있는 이유는 검찰이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을 위한 권력의 사냥개를 자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을 향해 불공정 정치 수사가 계속될 경우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연이은 정권 안보참사, 경제참사, 경제무능이 설 밥상에 오르려 하자 야당 대표 소환으로 이를 덮으려는 명백한 검찰의 야당 정치 탄압"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권은 집권 이후 오직 문재인 정부 흠집내기와 이재명 때려잡기, 이재명 죽이기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검찰은 심지어 소설을 쓰고 조작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대선 시절부터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고 주장해왔는데 이제라도 특검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검찰 권력은 국민이 준 것이고 영원할 것 같았던 군사독재 정권도 막을 내렸다"며 "검찰독재가 계속되면 전국민적인 저항운동이 필연"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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