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발행잔액 증가율 4.4% 급락…금리 상승에 환수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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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에 풀린 현금 증가율이 직전 해보다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8622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4.4%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상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고 이로 인해 잔액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예금 금리가 상승해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늘어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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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때 급증했던 현금, 예금금리 인상에 감소
은행 수신금리 지난해 11월만 2%포인트 넘게 올라
지난해 시중에 풀린 현금 증가율이 직전 해보다 4.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금 금리가 오르고 코로나19 위험이 낮아지면서 현금 보유 유인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8622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4.4% 증가했다. 5만 원권 잔액은 전년 대비 8조7296억 원 늘어난 152조9407억 원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1만 원권 잔액은 16조3750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1조4469억 원 감소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은이 발행한 화폐 중 회수되지 않고 시중에 남아 유통되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통상 경제가 성장하면 발행한 화폐보다 환수한 금액이 적어 잔액이 늘어나게 된다.
화폐발행잔액은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다. 2020년 말 잔액은 전년 대비 17.4% 늘어난 147조5568억 원, 2021년 말 잔액은 13.6% 증가한 167조5718억 원이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현금을 쌓아두려는 유인이 늘어난 데다 거리두기 피해 회복 지원 등으로 유동성이 확대 공급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4년(1.6%) 이후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상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고 이로 인해 잔액 증가 속도가 둔화됐다"며 "예금 금리가 상승해 현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늘어난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수신금리는 2021년 11월 1.57%에서 지난해 11월 4.29%로 2.7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은행 수신은 107조4000억 원, 정기예금은 200조1000억 원 증가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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