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기로도 요격 불가”…러시아, ‘핵 탑재 수중 드론’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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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드론처럼 자율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 탑재 가능 어뢰' 생산을 마치고 곧 핵 잠수함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는 이 어뢰를 '핵 탑재 가능 수중 드론'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자율적인 작전 능력을 부각시켰고, <로이터> 도 이 무기가 본질적으로 어뢰와 드론을 섞어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 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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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핵 추진 잠수함에 실전 배치 예정
“잠수함 핵전쟁 개념 완전히 뒤집는 무기”
러시아가 드론처럼 자율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핵 탑재 가능 어뢰’ 생산을 마치고 곧 핵 잠수함에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뢰는 사정 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며 요격도 불가능해 아주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16일(현지시각)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핵 탑재가 가능한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 첫번째 제작 물량 생산을 마쳤으며 조만간 핵 추진 잠수함 ‘벨고로드’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포세이돈에 동력을 제공하는 원자력 엔진 등 여러 구성품의 성능 시험이 모두 성공했다고 말했다. 길이 24m의 포세이돈 어뢰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인 벨고로드 잠수함은 지난해 7월 실전에 배치됐다. 무인 무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5세대 특수 작전 잠수함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타스>는 앞선 10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일련의 포세이돈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었다. 이 소식통은 “포세이돈 발사 시스템 검증을 위한 시험이 목표대로 이뤄졌다”며 “이 시험을 통해 다양한 깊이의 바다 밑에서 벨고로드 잠수함의 어뢰 발사 능력을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러시아 당국은 포세이돈 어뢰가 바다에서 방사능 바닷 물결을 일으켜 해안 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무기로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8년 포세이돈 어뢰 개발 사실을 처음 발표하면서 이 어뢰가 핵 추진 엔진을 장착한, 완전히 새로운 전략 핵무기라고 밝혔다. 그는 이 어뢰의 사정 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깝고, 아주 깊은 심해에서 기존의 잠수함이나 어뢰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발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어뢰는 소음이 아주 적고 고도의 기동성도 갖춰, 현재 존재하는 어떤 무기로도 파괴시킬 수 없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포세이돈으로 적군의 항공모함과 해안을 파괴하는 모의실험 결과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이 어뢰의 상세 제원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타스>는 이 어뢰를 ‘핵 탑재 가능 수중 드론’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자율적인 작전 능력을 부각시켰고, <로이터>도 이 무기가 본질적으로 어뢰와 드론을 섞어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공개한 ‘2022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미국 본토와 우방을 위협하기 위한 새로운 핵 탑재 가능 시스템 몇가지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 연구 기관인 ‘미 해군 연구소’(USNI)는 지난해 러시아의 포세이돈 어뢰 개발이 잠수함을 이용한 핵전쟁의 기존 관념을 완전히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이 기관은 “아마도 가장 무시무시한 점은 이 핵무기가 자율적인 작전 잠재력을 갖췄다는 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 무기가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믿기 어려울 만큼 큰 전략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포세이돈은 완전히 새로운 전략 플랫폼이어서 현재의 핵무기 감축 협정의 통제 대상이 아니라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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