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진짜 얼마들까…발표마다 제각각, 왜?
기사내용 요약
소진공·aT·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조사 비교
조사대상과 품목 단위·규격 등 표본 차이 있어
전통시장 최대 27만원·대형마트 최대 36만원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기관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설 차례상 비용 분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어 이런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궁금증이 생기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품목 단위와 규격, 조사 대상 등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한국물가정보 등은 최근 설 차례상 비용 관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4개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했을 경우 드는 비용은 22만8251원에서 27만4431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대형마트의 경우 27만9326원에서 35만9740원 사이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결과는 4개 기관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저렴한 정도는 17.9%에서 29.3%까지 벌어졌다. 이런 차이는 왜 발생할 걸까.
우선 조사 대상에 차이가 있다. 소진공과 aT는 전국 단위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한국물가정보는 서울·수도권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표본으로 뒀다.
차례상의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소진공과 한국물가정보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차례상을 계산했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했다. aT는 인원수가 아닌 차례상 하나를 차릴 때 올라가는 제수용품 품목을 따져 비교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소진공은 전국 시·도에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인접한 지역 최소 2곳 이상을 선정해 37개 전통시장과 인근의 37개 대형마트에 대한 비교를 실시했다. 소진공은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이 27만656원으로 전년비 3.1%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32만9473원으로 전년비 3.6%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17.9%가 더 저렴하다.
aT는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27만4431원이 들어 전년비 3.3% 상승했고, 대형마트에서는 34만6088원으로 전년비 3.1% 하락했다. 전통시장에서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20.7% 저렴하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권역 22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전통시장에서는 차례상 준비에 전년비 6.3% 상승한 22만8251원이 들고, 대형마트는 전년비 4.0% 상승한 27만9326원이 든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18% 더 저렴하다.
한국물가정보는 수도권역에 있는 전통시장 3곳과 대형마트 2곳, 농협하나로마트, 시장에 위치한 대형할인유통마트 2곳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전통시장의 차레상 비용은 25만4500원으로 전년비 4.1%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35만9740원으로 2.1%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이 29.3% 더 저렴하다.
이들 조사기관의 분석 결과를 보면, 수도권을 위주로 조사한 경우 전국 단위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전년비 비용 상승 비율 편차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는 특징이 있다.
소진공 빅데이터실 오윤배 실장은 "1차 식품이 (수도권 보다)지방 위주로 생산되고 유통되는 측면이 있다보니 지역간 간극이 있다"며 "전통시장은 지역에서 상승폭이 낮고 수도권에서는 높다. 반대로 대형마트는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낮고 지역에서는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부 품목별 가격 동향은 전체 조사에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제수용품 가운데 과일 등 농산물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기관마다 조사 가격은 달라도 (차례상 비용) 전체 가격은 소폭 올랐으며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하다는 흐름은 동일하다"며 "농산물은 전년비 내렸지만 1차, 2차 가공식품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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