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참석자 수 역대 최다지만 중요성 퇴색…美·中·英·佛 정상 불참

최서윤 기자 2023. 1. 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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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개막했다.

올해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들과 세계 정·재계 주요인사 2700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일 전망이다.

올해 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은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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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세계화→현지화 의제 변화…세계 정·재계 최대 행사 명성 이어갈지 의문"
16일(사진) 세계경제포럼(WEF)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 알파인 리조트에서 스위스 경찰들이 이동 중이다. 경찰들의 머리 위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이 개막했다.

올해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각국 정상들과 세계 정·재계 주요인사 2700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이 모일 전망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제 분열 심화에 따라 그 중요성은 퇴색, "점점 시대에 뒤떨어진 것처럼 보인다"고 CNN은 지적했다.

다보스 포럼이 추구해온 세계화의 중요성 자체가 흔들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라나 포루하는 '홈커핑(Homecoming)'이란 저서에서 "현지화로의 새로운 변화가 지난 반세기 지배적이었던 세계화의 힘을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전쟁과 함께 세계 경제 분열도 가속화 됐다는 분석이다. CNN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기업 1000여 곳이 러시아 내 사업을 축소했으며, 유럽은 한때 최대 에너지 공급처였던 러시아와 관계를 신속하게 끊었다"고 했다.

중국의 대만 위협,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 중국의 혹독했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이후 빠른 철회에도 주변 국가가 유지하는 경계심 등도 분열 요인이다.

미국이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제조 능력 향상을 목표로 강한 산업 전략을 취하는 것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이를 법제화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동맹인 한국과 유럽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제프리 소넨펠드 예일대 경영학 교수는 "이것은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그들(세계 정·재계)는 새로운 플레이북을 사용해 거래를 줄이고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의 위협도 여전하다. 작년 10월 이탈리아에 들어선 '무솔리니 이후 최대 극우 정권' 조르자 멜로니 새 정부는 EU와 이민 친화 정책을 기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중요성 약화는 눈에 띄는 빈자리에서도 드러난다. 올해 회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등 주요국 정상은 불참을 선언했다.

CNN은 "다보스가 부자와 권력자들에게 필수적인 행사라는 명성을 이어갈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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