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호주 대한테니스협회장 "주니어 출전기회 확대 절실, 협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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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테니스는 골프, 크리켓 등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다.
김 회장은 "교민 중에서도 특히 20~30대를 축으로 테니스 붐이 일고 있어 협회장으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더더욱 교민 테니스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면서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쪽 홍보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도 호주 현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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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들의 해외 활약, 후배 양성에 큰 도움"
(멜버른(호주)=뉴스1) 서장원 기자 = 호주에서 테니스는 골프, 크리켓 등과 함께 가장 대중적인 스포츠 중 하나다. 역사도 깊어 호주인들의 삶과 가장 가까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호주에서 열리는 이유기도 하다.
최근 몇 년 새 한국에서 테니스 붐이 일어났듯이, 호주에 사는 많은 교민들도 테니스를 즐기고 있다. 현재 호주에는 약 10만~12만 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 중 10%에 해당하는 약 1만명이 취미 혹은 직업으로 테니스를 하고 있다.
권순우(52위·당진시청)의 단식 경기가 열린 호주오픈 현장에서 김주완 재 호주 대한테니스협회장을 만났다. 호주에 23년 째 거주 중인 김 회장은 과거 실업 테니스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선출'(선수 출신)이다. 지금은 호주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는 교민 선수들의 권익 향상과 더 편한 환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교민 선수들이 한국으로 건너와 전국체전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꾸준히 소통한다. 정희균 회장님이 주니어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계신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멜버른 뿐만 아니라 시드니 등에서도 교민들 사이에 굉장한 테니스 붐이 일어났다. 그런 와중에 지난 주 애들레이드 2차 대회에서 권순우 선수가 우승하면서 관심과 자부심이 훨씬 커졌다. 권순우 선수 경기에도 지인 포함 교민분들만 못해도 200분 이상은 오신 것 같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지난 2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으로 관중 동원을 하지 못했던 호주오픈은 올해 100%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그간 한국 선수를 응원하고 싶어도 오지 못했던 교민들도 대거 호주오픈을 찾았다.
김 회장은 "교민 중에서도 특히 20~30대를 축으로 테니스 붐이 일고 있어 협회장으로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더더욱 교민 테니스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여러 방향으로 노력 중"이라면서 "특히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쪽 홍보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에서도 호주 현지 상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국위선양하고 있는 권순우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 김 회장은 "권순우 선수가 미치는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주니어 선수들이 한국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얻는 것이 많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후배들이 그를 뒤따라가면서 성장하면 또 다른 후배가 길을 따르는 선순환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그리고 호주 교민 사회에서 테니스 붐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은 재호주대한테니스협회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회다. 협회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 그리고 유관 단체들의 지원도 수반돼야 폭발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다.
김 회장은 "아직은 호주 교민 사회가 약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협조가 절실하다. 경제적인 것보다도 교민 선수들이 많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면 교민 테니스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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