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이 즐겨 입는 티(T)팬티, 건강에도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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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아이템 '티팬티', 항문 건강에는 독항문은 기본적으로 매우 예민한 부위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뒷부분이 끈으로 만들어져 T자 모양으로 된 티팬티는 항문과 직접 접촉이 이루어져 물리적인 자극만으로도 상처를 내 항문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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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성훈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요즘 남자는 티(T)팬티다"라며 속옷 취향을 밝혔다. 유도할 때는 노팬티를 좋아했지만, 요즘은 티(T)팬티를 즐기는 쪽으로 취향이 바뀌었다는 것. 추성훈뿐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티팬티를 즐겨 입는 사람들이 늘었다. 티팬티 하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였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살리는 아이템으로,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진정한 '속옷'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건강에는 어떨까? 티팬티를 지나치게 즐겨 입으면 항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패션아이템 ‘티팬티’, 항문 건강에는 독
항문은 기본적으로 매우 예민한 부위로,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뒷부분이 끈으로 만들어져 T자 모양으로 된 티팬티는 항문과 직접 접촉이 이루어져 물리적인 자극만으로도 상처를 내 항문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손대호 원장(황금빛학문외과의원)은 "항문을 자극하고 꽉 조이는 티팬티는 통풍이 되지 않고, 항문이 습해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항문을 자극하여 상처를 낼 수 있으며, 항문 주변에 혈전이 생길 수 있어 혈전성 치핵이 발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항문 건강에 있어 통풍은 매우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도록 하려면 속옷은 느슨한 것이 좋으며, 천도 순면으로 입는 것이 좋다. 팬티는 땀을 흡수하고 항문의 마찰을 줄여 항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티팬티는 항문을 꽉 조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혈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상태가 악화하여 치질이나 농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티팬티 자주 착용하면 치질 위험 높아져…
치질은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총칭하지만, 의학적으로 크게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치핵의 발병률이 가장 높아 보통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치질은 기온이 떨어지면 더욱 잘 발생하는데, 항문 주변 혈관이 수축하고 항문 정맥의 혈압이 상승하면서 모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치질의 초기증상은 출혈이지만 증상이 진행되면 출혈, 가려운 증상, 냄새, 통증, 이물감, 점액질 분비, 항문조직의 돌출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티팬티의 끈 부분이 항문 주변을 마찰하면서 치질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티팬티의 밴드가 항문과 성기 주변으로 계속 이동하여 세균을 옮기기 때문에 항문 건강을 위해서는 티팬티 착용을 자제해야 한다.
한번 생긴 치질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통증과 불쾌감이 심하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에게 속 시원하기 말하기 곤란하다는 점에서 난처한 질병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예방해야 한다.
치질 개선 위해서는 통풍 잘되는 속옷 착용해야
치질 예방 및 개선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되 한 번에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지 않도록 하고, 변의를 느끼는 즉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인다. 항문의 힘을 뺀 채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주위 혈관에 피가 고여 치핵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오래 힘을 주면 괄약근에 무리가 가므로 볼일은 5분 이내에 보는 것이 좋다.
평소 인스턴트 식품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및 알코올의 잦은 섭취를 자제하고 현미와 잡곡, 야채, 해조류 등의 섬유소를 가까이한다.
탄산음료나 커피보다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며, 식사 후에는 산책이나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대장 활동을 촉진하는 게 좋다.
항문 괄약근 강화를 위해 케겔 운동, 물구나무서기, 브릿지 자세 등의 하지 유연 운동을 하거나 유산균을 꾸준히 복용하면 장내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만약 변비가 있다면, 원활한 배변 활동을 위해 아침 식사를 챙겨 먹고, 늘 항문을 청결히 유지하고 보온이나 통풍이 잘되는 편한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온욕이나 좌욕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멋보다 건강을 위한다면 티팬티보다는 땀을 잘 흡수해 항문의 마찰을 줄여주는 순면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특히 가려움증이 있는 남성은 사각 트렁크처럼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손대호 원장 (황금빛학문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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