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추위 D-1…손태승 회장 결단은

이정필 기자 2023. 1. 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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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손태승 회장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내부 임원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이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하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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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사회 18일 오후 2시 서울 모처서 롱리스트 10여명 선정 예정
이원덕 행장, 박화재 사장 등 내부임원과 임종룡, 조준희 등 거론
손태승 회장 포함 여부에 촉각, 임추위 전 입장 밝힐 가능성 남아
당국 압박에도 연임 도전 의지…향후 여론 살핀 뒤 거취 정할 수도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군을 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부 임원과 외부 인사가 거론되는 가운데 손태승 회장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18일 임추위를 열고 10여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할 예정이다. 내부 임원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임추위는 18일 롱리스트에 이어 이달 말 2~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 달 초 최종 후보자를 가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임원이 올라가는 구도가 금융당국의 관치와 낙하산 논란 등을 불식시킬 수 있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조용병 회장이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용퇴를 결심하면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기업은행도 내부 출신인 김성태 신임 행장이 임명된 바 있다.

이번 롱리스트 선정에는 손태승 회장의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주목된다. 손 회장은 아직까지 연임 도전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압력에도 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일단 롱리스트에 들어가 당국의 메시지와 여론의 동향 등을 살핀 뒤 향후 거취를 정할 수도 있다. 임추위 전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도 남았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분 4% 이상 투자한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노성태 삼성꿈장학재단 이사장(한화생명 추천) ▲박상용 연세대 경영대 명예교수(키움증권 추천) ▲윤인섭 전 한국기업평가 대표(푸본현대생명보험 추천)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한국투자증권 추천) ▲신요한 전 신영증권 대표(유진프라이빗에쿼티 추천)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IMM PE 추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 등 7명이다.

이들 중 한 사외이사는 "손 회장이 숏리스트를 추리기 전에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임추위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가 아닌 시내 모처에서 열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설 경우 당국의 압박이 예상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용퇴를 종용해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손 회장의 징계 취소 소송 고려 여부와 관련해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손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설 경우 중징계 결정에 행정소송을 내야 한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25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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