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尹대통령 발언 설명 필요” 한국 “확대해석 말길”

김은중 기자 2023. 1. 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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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발언 논란에 “대통령 발언은 장병 격려 차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는 17일 “이란과의 지속적인 관계발전에 대한 우리 정부 의지는 변함없이 확고하다”고 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UAE의 적은 이란, 한국의 적은 북한”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이란 외교 당국이 문제 삼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우리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이란과의 오랜 우호협력 관계를 이어온 바, 관계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 시각)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국 대통령의 간섭하는 발언(meddling comment)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한국이 최근 보이고 있는 자세(stance)를 심각하게 보고 있고, 한국 외교부의 설명을 기다린다”고 했다.

외교부는 “보도된 발언은 UAE에서의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라는 취지의 장병 격려 차원 말씀이었다”며 “이란과의 관계 등 국가 관계와는 무관한 것이고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UAE가 당면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며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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