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팔린 車 10대 중 1대는 ‘전기차’...중국·유럽서 인기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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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점유율이 두 자릿수가 된 건 사상 처음인데, 전기차 점유율 상승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최초로 두자릿수인 10%를 차지한 것인데, WSJ는 전기차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국과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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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점유율이 두 자릿수가 된 건 사상 처음인데, 전기차 점유율 상승은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와 EV볼륨닷컴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전기차가 780만 대였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는 작년보다 68%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최초로 두자릿수인 10%를 차지한 것인데, WSJ는 전기차 점유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중국과 배출가스 규제가 엄격한 유럽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LMC오토모티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과 유럽에서 각각 19%, 11%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할 경우 작년 유럽에서 팔린 자동차 중 20.3%가 전기차였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중국법인장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빠른 속도로 늘어 전기차의 점유율이 전통적인 자동차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순간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WSJ에 “지난 한해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였고, 올해는 3대 중 1대가 전기차일 것”이라며 “아직 (전기차의 점유율이 내연기관차의 점유율을 넘어서는) 지점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점유율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의 경우,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에 따르면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에서만 지난해 전기차가 전체 신차 생산량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독일에서는 전통적인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의 판매량이 높았다.
유럽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느린 미국에서도 지난 한해 80만대 가량의 전기차가 팔려 점유율이 2021년 3.2%에서 5.8%로 증가했다.
WSJ는 전기차의 약진이 경기 침체, 물가 상승, 생산 차질로 인해 자동차 시장 전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은 1% 감소했다. 미국에서 8%, 유럽에서 7%가 각각 감소했지만 중국에서 판매량이 4% 증가하며 어느정도 판매량 저하가 상쇄된 모양새였다.
WSJ는 전체 신차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한 대표적인 사례로 BMW와 폭스바겐, 포드, 메르세데스벤츠를 꼽았다. BMW는 지난해 신차 판매가 5% 감소했으나 전기차 판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도 신차 판매가 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26% 증가했다.
다만 WSJ는 테슬라 뿐 아니라 전통의 자동차 대기업들도 전기차에 ‘올인’하는 분위기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소비심리를 누르는데다,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감축되거나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WSJ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증가한 전기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의 매력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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