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8개월간의 도피 생활 막내려..."성실히 조사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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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하면서 8개월간의 해외 도피 생활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해왔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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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하면서 8개월간의 해외 도피 생활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김 전 회장이 17일 오전 8시43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해외 도피 8개월 만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여객기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장발에 남색 겉옷에 파란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김 전 회장 뒤로는 양선길 회장의 모습도 보였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말 저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받는 것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한국 시각)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현장에 같이 있던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도 함께 검거됐는데 이들은 골프를 치려다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체포 직후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하며 현지 법원에서 재판받을 예정이었으나, 12일 돌연 마음을 바꿔 불법체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해왔다. 양 회장도 비슷한 시기 출국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김 전 회장은 조력자의 도움 등을 받아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일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쌍방울 그룹 임직원 A씨 등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겠다며 고급 양주와 과일, 생선 등 각종 음식을 공수해간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한 만큼 그를 수원지검으로 바로 압송해 조사할 방침이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2018~2019년 계열사 등의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쌍방울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관련자들을 기소할 때마다 김 전 회장을 공범 또는 혐의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적시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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