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용·정의선 등 만찬…"'공무원 갑질' 용산에 알리면 즉각 조치"

허주열 2023. 1.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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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한 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경제인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제인과의 비공개 만찬 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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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이 공무원 많이 가르쳐 달라"
尹 "나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한 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경제인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입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기업 중심의 국정운영을 예고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경제인과의 비공개 만찬 간담회에서 "공무원들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경제는 기업 중심, 시장 중심이다. 기업 혼자 뚫기 어려운 시장을 정부가 나서서 함께 뚫어내는 것이 진정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억지로 늘리는 재정으로 만드는 고용이 아니라, 또한 투쟁해서 만드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서 저절로 일자리가 생기고, 임금이 저절로 올라가는 올바른 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일단 부딪혀 보는 도전정신이 우리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해 왔다"며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들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 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주십시오. 여기 우리 용산에도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개된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도 "2박 3일간의 아부다비 일정 동안 여러분이 땀과 열정으로 이뤄낸 성과들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여러분이 창출한 성과들은 새로운 '중동 붐'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외교에 초점을 경제에 두겠다.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 회장, 정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정부영 그린텔 대표,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 오승헌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등 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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