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선의 핵, 선발은 신뢰도↓"…日 언론이 분석한 韓 WBC 대표팀

2023. 1. 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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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타선의 핵"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오랫동안 KBO리그를 취재해 온 무로이 마사야 기자의 견해를 바탕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애리조나에 모여 WBC를 준비, 오사카에서 연습경기를 가진 뒤 오는 3월 9일 호주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본격 WBC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대표팀 30명의 최종 명단을 이미 꾸려놓은 상황. 부상 등의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난 4일 발표한 30인 그대로 WBC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스포니치 아넥스'와 무로이 기자는 가장 먼저 '바람의 손자' 이정후를 주목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타율 0.349 OPS 0.996을 마크, 타격 5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무로이 기자는 "이정후는 선구안이 좋고, 하프스윙이 적다. 배트가 딱 멈춰선다. 지난해 타율은 0.349를 기록, 수비도 좋고 빠른 발을 갖추고 있다.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이정후는 키움에서 주로 3번을 쳤지만, 대표팀에서는 2번으로 예상된다"며 "1번 박해민에 이어 중심 타선으로 이어주는 역할을 맡을 타선의 핵"이라고 짚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를 비롯해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최지만(피츠버그)도 포함됐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어머니가 한국인 출신인 에드먼과 김하성이 센터 내야를 맡을 것"이라며 "박병호는 지난시즌 35홈런을 친 파워를 자랑한다. 2015년 프리미어12에서는 오타니(LA 에인절스)에게 막히면서도 안타를 친 선수"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도쿄라운드는 물론 8강 무대까지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 도쿄돔은 KBO리그 여러 구장에 비해 좁은 편이다. 타구 또한 예상보다 조금 더 뻗어나가는 것이 도쿄돔의 특징.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큰 한 방에 대한 경계도 빼놓지 않았다. 매체는 "사무라이 재팬에게도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칭찬 위주였으나, 마운드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무로이 기자는 "과거 WBC 등 국제 대회와 비교했을 때 선발 투수는 이름값이나, 타이틀 경력,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스포니치 아넥스' 또한 "절대적인 에이스가 없다. 지난해 15승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한 안우진(키움)은 뽑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와 무로이 기자는 선발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한국 대표팀이 계투에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리고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정우영과 고우석(이상 LG)를 꼽았다. 무로이 기자는 "투수들은 타선이 한 바퀴를 돌고 익숙해질 때 교체를 시킬 것이다. 불펜 투수들이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강철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강철 감독은 처음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데, KBO리그 역대 최다승 4위, 152승을 거둔 레전드 투수 출신"이라며 무로이 기자는 "2021년에는 KT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투수 출신으로 마운드 운영이 매우 능숙하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 시절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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