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 장사’로 끝? 실내마스크 해제 임박에 마스크 공장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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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41) 씨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마냥 반갑지 않다.
김씨 공장은 한 때 마스크 500만장까지 생산했지만 지금은 200만장 정도로 규모를 줄였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해도 고령층 복지 차원에서 마스크는 계속 필요하다. 정부가 어느 정도 공적 매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 확산 초기 시장 진입을 독려한만큼 퇴로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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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과잉 진입…정부도 독려
자체 판로 구하지 못해 사업 줄여
업종 전환·폐업 출구전략 쉽지 않아
![마스크 공장 사진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17/ned/20230117100046144vyzs.jpg)
[헤럴드경제=김빛나·박혜원 기자] 경기도에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41) 씨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마냥 반갑지 않다. 김씨 공장은 한 때 마스크 500만장까지 생산했지만 지금은 200만장 정도로 규모를 줄였다.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KF 마스크 생산은 중단하고 AD 마스크만 만든다. 수요가 줄면서 단가가 도저히 안 맞아서 어쩔 수 없었다”며 “바뀐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논의를 본격화되고 일각에서 설 연후 직후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영세 마스크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마스크 수요가 크게 준 데다 수출 등 다른 판로를 찾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 업체는 2020년 140여곳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1600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논의를 하루 앞둔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에 마스크 착용 관련 안내화면이 표시돼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이제는 안정된 상황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관련해 “해제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신규확진자는 1만4144명으로 12주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17/ned/20230117100047391lqac.jpg)
공장이 모여 있는 인천 남동공단에서 마스크 공장은 이미 저문 사업이 됐다. 2020년에는 마스크 제조 품이 불면서 남동공단에는 마스크 공장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섰다. 남동공단 내 있는 A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정말 문의도 많았고, 계약도 많았다”며 “지금은 규모가 큰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사를 제외하고 소규모 공장은 다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기 불황으로 마스크 업체들이 공장을 양도하거나 업종 전환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공단 내 있는 B 공인중개사는 “지난해까지 공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계약이 그나마 수요가 있었고, 최근에는 딱히 잘 된다고 할만한 업종이 없다”며 “공장 계약 자체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수출도 쉽지 않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마스크 관련 품목(HS코드 6307909000) 수출금액은 8733만달러로, 2020년 6억9162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7배 가량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대부분 국가에서 마스크 공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났던 중국도 마스크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길을 찾지 못한 채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마스크 업체도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마스크 공장을 두고 있는 한 업체는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공장 연락처를 없애는 등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인천에 있는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는 장모(50)씨는 평소에는 공장 운영을 하지 않는다. 장씨는 “주문제작방식(OEM) 문의가 있을 때만 운영하는 식으로만 영업한다”고 말했다.
![2023년의 첫 출근일인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17/ned/20230117100047724iehj.jpg)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 정부가 마스크 가격 제한·시장 진입 독려를 할 정도로 시장 개입을 했던만큼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144곳에 불과하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2020년 한 해만 999곳이나 늘었다. 이 후로도 계속 증가세를 보여 2022년 상반기까지 1600여곳이 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한다해도 고령층 복지 차원에서 마스크는 계속 필요하다. 정부가 어느 정도 공적 매입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코로나 확산 초기 시장 진입을 독려한만큼 퇴로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오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논의를 토대로 이르면 설 연휴 전으로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binna@heraldcorp.com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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