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형 중단하라"…'여성·생명·자유' 불 밝힌 에펠탑

김성식 기자 2023. 1. 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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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이 이란 시위를 응원하는 문구로 밝게 빛났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는 "여성·생명·자유" "이란 내 처형 중단하라"라는 문구에 불이 들어왔다.

이에 프랑스 외교부는 지난 9일 주 파리 이란 특사를 초치해 당국의 시위대 탄압과 사형 집행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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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명·자유" 내걸려…반정부 시위 응원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이란 내 처형 중단하라"고 적힌 문구가 밝게 빛나고 있다. 2023.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이 이란 시위를 응원하는 문구로 밝게 빛났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저녁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는 "여성·생명·자유" "이란 내 처형 중단하라"라는 문구에 불이 들어왔다. 이란 반(反)정부 시위에서 쓰이는 구호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서는 해시태그(#)와 함께 시위대를 지지하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란 국기 너머로 "여성·생명·자유"라고 적힌 문구가 밝게 빛나고 있다. 2023.1.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앞서 지난해 9월 이란 테헤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지 도덕 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여·22)가 구속 도중 사망하자 이란 전역에선 여성 인권 증진과 제도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란 당국은 반정부 시위를 서방이 사주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시위대를 향해 유혈 진압도 불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사형 집행에도 착수해 지금까지 5명의 시위 참가자를 처형했다.

이에 프랑스 외교부는 지난 9일 주 파리 이란 특사를 초치해 당국의 시위대 탄압과 사형 집행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또한 영국, 독일 등 서방 주요국도 이란 당국을 향해 사형 집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히잡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2살 이란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타 당해 숨진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9.21. ⓒ AFP=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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