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UAE '세일즈 외교' 박차…61억 달러 규모 계약·MOU 체결
한-UAE 비즈니스 포럼 참석, 양국 경제협력 고도화 계기 마련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 계기에 16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전날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고,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양국 기업 간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들을 구체화하고, 경제인들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개최됐다.
우리 측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양국 주요 기업인과 관계부처 장관 등 32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으며, 비즈니스 포럼과 병행해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가 함께 개최돼 양국 기업 간 1대1 수출, 투자 상담이 진행됐다.
단순 상담으로 그치지 않고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은 UAE 바이어들과 최소 61억 달러(약 7조5500억 원)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UAE의 경제 협력은 날로 견고해지고 있다. 1980년 양국이 수교할 당시 2억 불에도 미치지 못하던 교역 규모는 이제 90배 이상 성장했다"며 "지난 40여 년간 UAE는 한국에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한국은 UAE에 주택, 에너지, 담수시설 등 인프라 건설에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양국 정부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기반으로 제조업의 디지털화, 모빌리티, 우주항공, 스마트팜, 부품 소재와 바이오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육성해 나아갈 것"이라며 "양국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 사례를 기반으로 핵연료,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뿐 아니라 제3국 공동 진출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세계에 제시해야 한다. 또한 저탄소 수소와 암모니아 공동 개발, 수소 모빌리티 등 수소 분야와 재생에너지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제 UAE 측에서 한국에 3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며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루어서 세계시장에서 많은 성과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기업 간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고,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이 자리에 이루어지는 양국 간 계약과 양해각서들은 양국의 우정을 다지고, 우리가 함께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양국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굳건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향한 여정에서 양국이 든든한 형제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 계기에 최소 61억 불 규모, 총 24건의 MOU(23건) 및 계약(1건)을 체결했다. 에너지, 방산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함께 수소 생산 및 활용, 바이오, 디지털전환, 메타버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MOU가 체결돼 한-UAE 간 경제협력이 고도화 및 다변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정부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 확산 이후 정상 순방 계기에 대규모 민간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이루어진 최초의 대규모 경제 행사로서 최근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UAE 기업들이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양국 기업 간 전면적인 경제협력 추진을 위한 여건을 조성했으며, 양국 간 경협 분야를 에너지, 방산 분야를 넘어 첨단 신산업, 스마트 팜 등 전 산업을 망라하는 전면적인 경제 협력 관계로 확대 발전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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