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1' 외치는 김시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서 2연승 도전

문대현 기자 2023. 1.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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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이어지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27·대방건설)과 결혼식을 올린 김시우는 지난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끝난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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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캘리포니아서 개최, 람-셰플러 등과 우승 경쟁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안병훈 등 한국인 다수 출격
김시우가 15일 (현지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엄지 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이어지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오는 2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87야드)에서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오지현(27·대방건설)과 결혼식을 올린 김시우는 지난 15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 클럽(파70)에서 끝난 소니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일궜다. 새신랑이 된 후 참가한 첫 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공동 16위로 출발한 셋째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면서 순위를 공동 5위까지 크게 끌어 올렸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 우승 덕에 김시우의 세계랭킹은 43계단 상승한 41위가 됐다.

기분 좋게 통산 4승째를 수확한 김시우는 이제 미국 본토 캘리포니아로 자리를 옮겨 2연승을 노린다.

김시우에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약속의 땅'이다. 2년 전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김시우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대회에서 비록 타이틀 방어는 하지 못했지만 공동 11위로 선전하며 좋았던 기억을 이어 나갔다.

이번 대회도 쟁쟁한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다.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4위 욘 람(스페인), 5위 패트릭 캔틀레이, 6위 잰더 쇼플리, 7위 윌 잘라토리스(이상 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중 5명이나 출전해 우승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의 김주형(21·나이키 골프), 임성재(25), 이경훈(32), 안병훈(32·이상 CJ대한통운),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 강성훈(36)도 김시우의 경쟁자다.

김시우는 소니 오픈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다시 쉽지 않은 상대들과 겨뤄야 하지만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는 아내 오지현의 존재가 큰 힘이다. 오지현은 골프 선수로서의 역할은 미뤄두고 김시우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시우는 "아내와 함께 다니는 것이 큰 힘이 된다. 대회 중 긴장되는 상황에서 같이 걸어주고 웃어주니 긴장이 풀렸다"며 "과거 우승했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좋은 성적을 다시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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