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스카이72’ 강제집행 충돌···8명 현행범 체포
용업업체 직원들이 집행 막아
공항공사, 공무방해 고발 방침
지난달 12월1일 대법원에서 ‘골프장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반환하라’는 확정 판결에도 ‘버티기 영업’을 하는 스카이72에 대해 인천지방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섰다. 스카이72 내 임차인 등은 골프장 진입로를 차량으로 막고 소화기를 뿌리는 등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의 강제집행을 방해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지법 집행관실은 17일 오전 8시부터 인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에서 토지 인도를 위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인천지법 집행관과 경찰 등 1000여명은 스카이72 골프클럽 사무실이 있는 바다코스에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프장 내 임차인 등이 동원한 용업업체 직원들이 강제집행을 맞고 대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고성과 욕설을 오갔다.
법원 집행관실 관계자는 “원고 승소 판결이 났기 때문에 스카이72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골프장 부지를 넘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차인 측은 “골프장 소유권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넘어갔지만, 세입자도 승계할 권리가 있다”며 강제집행을 막고 있다. 이들은 “충돌 때문에 사고가 우려된다”며 스카이72 골프장 둘레에 군사용 철조망까지 설치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날 인천지법 집행관실의 강제집행을 막은 임차인과 용역직원 등을 모두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강제집행 관련 불법 시위자 8명 검거했다. A씨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회원 등 8명은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법원 집행관실의 강제집행을 저지하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위자 8명을 인천중부경찰서로 호송 중”이라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엄정 사법처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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