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초등학교가 뭐에요?” 울산시, 안락한 노후 위한 무료 특화 교육 마련
“55살 이상 시니어들을 모십니다. 공짜로 배우고 싶은 것 배우면서 노후생활을 즐기세요”
울산시는 퇴직 노동자들의 지역 정착과 활기찬 노후를 위해 오는 3월 문을 열 ‘시니어 초등학교’ 제1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은 1962년 당시 울산군 울산읍이 울산시로 승격되고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부산·경남·대구·경북 등 외지 출신 노동자들이 대거 울산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들 중 1960년대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2~3년 전부터 조선·자동차·석유화학 공장에서 일하다 퇴직시기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니어 초등학교는 이들이 계속 울산에 살면서 즐거운 노후생활을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맞춤형 교육과 이를 통한 재능기부 및 봉사활동 등 베이비붐 세대의 지역내 역할을 높이면서 자존감도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시니어 초등학교의 운영목적이다.
교육은 일반분야·전문분야·여가분야·기타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일반분야는 역사학습과 재테크 및 노후관리·건강·의학·유명인 초청특강 등으로 이뤄진다.
전문분야는 시니어 모델 꾸미기, 일본 장수마을 탐방, 스마트기기 활용법 학습 등으로 진행된다. 오락·소풍·운동회 등 여가분야 및 자원봉사·텃밭가꾸기 및 각종 동아리 활동 등 기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 학교 신입생 모집은 다음달 3일까지 선착순 100명이다. 울산에 주소지를 둔 55살 이상 시민이면 누구나 울산시 공공시설예약서비스 누리집(yes.ulsan.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울산 남구 옥동 소재 가족문화센터 2층 시니어 초등학교 교무실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시니어 초등학교는 울산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2학기에 걸쳐 위탁 운영한다.
박상식 울산시노인복지과장은 “시니어 초등학교는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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