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정치적·도의적·행정적 책임 있어"

"팩트 중요…檢 빨리 정리해야 당도 판단 내릴 것"
"서로 다르더라도 수용해야…수용 않는 건 독재"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정치적·도의적·행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검찰이 빨리 수사를 해서 사실관계가 무엇인지 정리해줘야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뭐다, 책임은 있지만 수용하고 가자는 등의 판단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사 기관이 수사 관련된 사실을 기소와 재판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런 식의 여론에 의해 벌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걸 엄격히 금지하는 게 민주 사법"이라며 "아직 정확하지도 않은 걸 중계방송 하듯이 계속 쏟아내는 것은 오히려 국민의 알권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또 "검찰이나 여당, 정부도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면 과유불급이라고 부메랑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도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국민들한테 정치적으로 방어한다고 보이지 않도록 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만약 검찰이 성남FC 의혹과 대장동 의혹을 묶어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체포동의안도 국회에서 부결시키면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팩트가 중요하다"며 "부당한 문제가 있는데 정치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 체포동의안 부결시켰다. 그러면 민주당이 이게 남아나겠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정청래 최고위원이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청개구리가 개굴개굴 울어도 비는 멈추고 햇살은 비춘다'고 한 데 대해선 "서로 다르더라도 수용하자는 게 민주주의"라며 "서로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은 독재로 가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