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5년 전 美 푸에블로호 나포 상기하며…"미국은 교훈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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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7일 55년 전의 미 해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을 상기하면서 반미 의식을 고조했다.
이날 대외용 월간지 '조선' 1월 호는 '미국은 55년전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북한 해군 함정의 수색조 조장이었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박인호의 '수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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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는 정당한 자주권 행사, 침략자들에 대한 응당한 징벌"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17일 55년 전의 미 해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을 상기하면서 반미 의식을 고조했다.
이날 대외용 월간지 '조선' 1월 호는 '미국은 55년전 푸에블로호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푸에블로호 나포 당시 북한 해군 함정의 수색조 조장이었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강사 박인호의 '수기'를 실었다. 그는 푸에블로호 나포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은 인물이다.
그는 1968년 1월23일 오전 경계근무를 하던 중 강원도 원산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선박을 발견해 국적표식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해당 선박이 이에 응하지 않고 도망치며 기관총 사격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사격을 한 후 나포한 뒤에야 해당 선박이 푸에블로호인 것을 알았다며 "이 배는 미 중앙정보국에서 직접 파견한 무장간첩선으로서 거기에는 전파를 잡아 다른 나라 군사기지들의 위치를 알아내는 정밀하고 현대적인 여러가지 정탐 설비들이 설치되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선원들이 가지고 있던 지도에는 우리 군사기지들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었으며 함선 위치 일일기록부에는 1967년 12월 상부의 명령을 받고 일본의 사세보항을 떠나서 우리 영해에 여러 차례 침입하였다는 것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의 나포는 우리 공화국의 정당한 자주권 행사이고 침략자들에 대한 응당한 징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처음엔 푸에블로호가 간첩선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가 김일성 주석이 1968년 2월8일 조선인민군창건 20주년 경축연회에서 "미 제국주의자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미국이 굴복하며 간첩선이라는 걸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박인호는 "푸에블로호 사건을 통하여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의 두리에 굳게 뭉친 억센 기상을 뚜렷이 시위하였으며 조선노동당의 자위 노선의 정당성과 위력이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되었다"면서 "만일 미국이 55년 전 교훈을 망각하고 감히 우리를 건드리려 든다면 그 때는 영원히 종말을 고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박인호의 수기와 함께 당시 나포된 푸에블로호 선원들이 자백서를 쓰는 모습, 푸에블로호의 영해침입도 등 사진도 실었다.
북한이 해묵은 푸에블로호 관련 상세 보도를 한 것은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대한 '강 대 강, 정면승부'라는 강경 기조를 재차 밝힌 북한이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려는 선전전 차원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억류된 미군 80여 명은 풀어주고 푸에블로호를 원산항에 격리 보관해오다 1995년부터 관람용으로 활용했다. 이후 1999년 함정을 평양으로 옮긴 뒤 관련 영화와 소설 등 예술작품을 제작하며 대미승전과 반미 선전도구로 적극 활용해왔다.
지난 2019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푸에블로호를 반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회담이 '노딜'로 끝나면서 반환도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는 푸에블로호를 이용한 선전전을 하지 않기도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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