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 '악화' 전망

황태종 2023. 1.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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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1분기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5'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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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 '75'로 기준치(100) 크게 밑돌아
광주상공회의소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5'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진=광주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대내외 경영환경 악화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 1분기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5'로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광주상의는 설 명절 특수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겨울방학 및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내수 침체, 물가·금리 상승 등에 따른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서 지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항목별로 매출·수익 항목(75)은 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했으며, 고용 항목(96)은 근무시간 축소 및 인원 감축, 퇴직자 미충원에 따른 자연 감소 등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용 항목(128)은 구조조정 및 관리 비용 축소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 대형마트(150)는 명절 및 신학기 특수와 온라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 기대로 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백화점(55)은 동절기 고가 제품 판매 확대 및 명절 특수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편의점(64)은 무인점포 확산과 편의점 간 경쟁 심화 등으로 경기가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슈퍼마켓(45)은 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감소, 편의점과 대형마트와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은 올해 더욱 강화해야 할 분야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48.9%) △온라인 사업 강화(31.9) △프로모션 강화(25.5%) △점포 리뉴얼(12.8%) △상품 개발(8.5%) △배송 경쟁력 강화(8.5%) △오프라인 출점(4.3%) △유통 신기술 도입(2.1%) △없다(1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복수응답)에서는 △인건비·금융·물류비 등 비용 상승(31.9%) △소비 위축(29.8%) △소비자 물가 상승(17.0%) △상품 매입 원가 상승(14.9%) △시장경쟁 심화(6.4%) 등으로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금리와 물가 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2분기 연속 침체를 겪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 전략 마련과 민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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