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학원 가지…유튜브만 긁어 놓은 ‘SW 교육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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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서울시교육청의 '온라인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딩 실습은 피드백 인프라가 부족하고, 강의는 1~2년 전 올라온 유튜브 강의를 모아놓은 수준에 그친다는 것.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생과 교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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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유튜브 콘텐츠만 가득
체계적 커리큘럼, 피드백 부족 지적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개설한 서울시교육청의 ‘온라인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코딩 실습은 피드백 인프라가 부족하고, 강의는 1~2년 전 올라온 유튜브 강의를 모아놓은 수준에 그친다는 것. 굳이 교육청 플랫폼을 통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어, 공교육 플랫폼을 이용할 요인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온라인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온라인에서 코딩을 배울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생과 교사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교육청은 문제해결 코딩과 창작코딩 등 실습을 통해 코딩을 배울 수 있고, 학생이 코딩 문제를 풀면 온라인 시스템이 자동으로 채점해 그 결과를 학생과 교사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분석 결과에 따라 학생에게 후속 문제를 제시하거나 온라인 수행평가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코딩에 대해 피드백을 해줄 교사 인프라가 적어 이용이 저조한 편이다. 실제 플랫폼에 모둠을 개설한 학교나 학급도 20곳이 채 안된다.
실습 외에는 기초부터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 강좌가 나오는 강좌듣기가 있다. 강좌도 1~2년 전 올라온 유튜브 강의를 모아놓은 수준에 그친다. 해당 유튜브 강의들은 여타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유튜브에 검색어만 입력해도 나와, 누구나 볼 수 있다. 굳이 교육청에서 만든 플랫폼을 이용할 요인이 적다는 것이다.
기초와 초급 단계에 나온 강의는 대상이나 현재 소프트웨어 분야 흐름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IT 개발자는 “초급 단계에 ‘C알고리즘 입문’이 나와있는데, 요즘은 인공지능을 다루는 언어로 대부분 파이썬을 쓴다”며 “C는 활용도도 하드웨어 제어 정도로 적어, 굳이 알고리즘을 C로 배울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초급 강의 중 ‘비즈니스 동향’이나 ‘아주라(Azure) AI 입문’도 어른 것을 그대로 가져갔다는 느낌이고, 아이들에게는 다소 맞지 않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공교육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가도, 체계적인 커리큘럼이 부족해 결국 사교육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2명을 둔 한 학부모는 “플랫폼을 살펴봤지만 다음 단계로 어떤 것을 수강할지 알려주고, 코딩에서 뭐가 부족했는지 봐줄 선생님이 없는 한 활용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집 근처 코딩 학원이나 집으로 학습키트를 보내준다는 사설업체를 알아보는 중”이라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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