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돈 벌 주식은?…고금리 땐 '성장주'보단 '가치주'에 주목!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머니클라스

이가혁 기자 2023. 1.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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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상암동 클라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

[앵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라스' 이렇게 시국이 흉흉해도 빠질 수 없습니다. 오늘(17일)의 키워드 먼저 보시죠. < 2023년 돈벌 주식은? > 지난해 주식시장에서는 뚜렷한 주도주, 그러니까 주가를 이끌어가는 인기주를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하반기 들어서 소위 '태조이방원' 이 업종이 주도주로 급부상하긴 했지만 그 랠리가 짧게 끝나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기이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해석도 많았죠. 하지만 부진한 시장 속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은 있는 법. 올해 시장을 이끌 주도 업종과 주도주는 뭘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분석의 신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안녕하세요.]

[앵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난주에 홍 박사님께서 올해는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 투자가 그나마 나을 것이다라고 예측해 주는데 그러면 어떤 분야가 좀 유망할까요?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여러 가지 종류의 주식들이 있지만 저는 좀 가치주라고 말씀을 좀 드릴 수가 있겠는데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자면 성장주는 미래 성장 전망이 굉장히 밝은 기업들이고요. 가치주는 과거에 벌어둔 돈도 많고 앞으로 또 돈을 벌 때도 보면 좀 이렇게 예측이 좀 가능한. 그러나 시장에서는 좀 저평가돼 있는 그런 기업들을 부르는 분류의 명칭입니다. 그래서 테슬라 이런 회사들이 대표적인 성장주가 될 것 같고요.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가치주를 찾아본다면 은행주들 아니면 자산주들 이런 기업들이 보통 가치주라고 불리게 되는데요. 일단 올해 우리가 얼마 전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지 않습니까? 그게 고금리 시대,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성장주는 조금 힘들어하고.]

[앵커]

금리가 높으면 성장주는 좀 안 좋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왜 그러냐 하면 성장주들은 지금 그림에 나오고 있는데 저 파란선이 미국의 금리입니다. 세계 금리를 좌우하는 게 파란선, 미국 금리입니다. 그리고 빨간선이 성장주의 성과라고 보시면 되겠는데 가치주 대비한 성장주의 성과인데 금리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급락할 때 성장주가 불을 뿜죠. 그런데 반대로 2022년 인플레이션 속에서 금리가 막 인상되니까 성장주가 그냥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주는 아무래도 열심히 뛰어가는, 미래가 밝으니까 미래 어떤 시장을 갖다가 선점하기 위해서 열심히 투자도 하고 그리고 많은 마케팅비를 쓰고 돈도 많이 필요하니까 이자율이 올라가버리면 이게 어려운 기업들이 나오는 거죠. 그래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이 랠리에서 걸려 넘어지지 않고 살아남을지에 대해서 불확실성들이 높아지겠죠. 그런 탓에 금리가 높은 시기. 지금처럼 한국은행이 금리를 팍팍 인상하는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반대편에 있는 가치주. 아까 우리 자산이 많다면서요. 땅도 많고 자산도 많아요. 그러면 이자도 많이 받겠죠. 이런 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해가 잘됩니다. 아까 뛰는 거 설명해 주셨는데 막 투자를 받아야 되는데 금리가 높으니까 투자를 받아야 되니까 성장주는 힘들 것 같고 금리가 높을 때는 가치주가 기대를 해 볼 만하다. 그러면 가치주와 함께 또 주목해 볼 분야가 어떤 게 있을까요? 수출, 내수 이렇게 구분하잖아요.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정확한 분류인데요. 우리나라 기업들을 크게 보면 빨리 성장하냐, 성장주. 좀 가치가 뛰어나냐 그러면 가치주라고 본다면 반대로 수출경기에 민감한가 아니면 내수경기에 민감한가 이렇게 2개로 크게 나눠볼 수 있겠죠. 가장 대표적인 내수주 그러면 건설주부터 우리 벌써 떠오르고 은행주도 떠오르고 또는 식료품주. 물론 식료품 중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도 있지만 그런 기업들이 떠오른다면 수출은 벌써 반도체, 2차 전지, 조선, 자동차 같은 그런 기업들이 떠오르는데 일단 수출은 올해 지금 일단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참 힘들어 보인다, 그림에 나와 있는데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라는 게 저 파란선이 참 의미 있는 선이 되겠고요. 저 밑에 줄을 그어놨는데 50 밑에 있습니다. 저게 뭔 지표냐 하면 미국의 400개 제조업체,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이 있습니다. 애플부터 테슬라까지 있겠죠. 이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 우리나라로 이야기하자면 물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입니다. 지난달보다 우리 경제, 우리 기업 좋아졌어요 그러면 50 이상. 그런데 지금 50 밑으로 내려간 게 보이시죠? 그건 뭘 뜻하냐 하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굉장히 나빠질 때 한국처럼 반도체부터 수많은 수출상품들을 시의적절하게 잘 공급해 주는 기업한테 전화를 걸겠죠. '미안하다, 이번에 좀 물량을 줄여야 될 것 같다. 혹시 단가를 인하해 줄 수 있겠냐.' 이런 이야기가 올 수도 있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나라 수출이 참 어려운 시기인데 다음으로 내수주들 중에서도 또 대표가 될 수 있는 기업들이 바로 은행주가 내부 기업들의 대표가 되겠죠. 왜냐하면 은행들 중에서 해외 사업을 열심히 하는 그런 은행들도 있습니다마는 아무래도 내부 비중이 워낙 크니까 그리고 또 부동산을 비롯한 각종 내수경기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내수주가 달라지는데 그림을 보시면 파란선은 한국의 금리. 이것도 뭐 미국 금리랑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빨간선이 뭐냐 하면 은행주의 상대강도. 상대 강도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전체 시장 대비해서 은행주가 얼마나 괜찮습니까를 보여주는데 2020년이 정말 힘들었고 은행주는 2020년이 너무너무 힘들었죠. 수출 잘되고 성장주가 다 각광을 받을 때는 은행주 정말 힘든데.]

[앵커]

확 내려가네요, 빨간선이.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그러다가 2021년 바닥 치고 22년, 23년. 특히 최근 들어서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최근에 은행주가 너무 급등해 버렸기 때문에. 전날 급등했습니다. 급등했기 때문에 이게 정말 수익이 바로 난다고 말씀을 드릴 수 없을 수 있지만 지금처럼 수출은 좀 부진한데 시장의 금리는 꽤 높아져 있는 여건에서는 은행을 비롯한 내수주달이 각광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전반기에는, 최소한.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수출이 상반기에는 참 힘들어 보인다.

[앵커]

내수주를 추천해 주셨지만 사실은 코스피지수 같은 게 확 오르려면 우리는 수출에 강하다, 캐치프레이즈가 있으니까 수출 대형주들이 잘돼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반전의 시기가 그럼 언제 하반기에 올까요?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저는 지금도 어느 정도는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 이렇게 약간 긍정적으로 보는 거죠. 주도주 측면에서는 내수주가 참 매력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출주 다 팔아야 되냐, 대형주 다 팔아야 되냐 이렇게 말을 하려니 그래도 한 가지 빛이 오고 있는 거죠. 바로 최근 유럽이 굉장히 따뜻해요. 그러면서 유럽 경제 좋아진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죠. 그러면 벌써 우리가 꼭 미국에만 수출하는 건 아니니까 유럽 수출도 있고. 두 번째로 좋은 점이 달러가 드디어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성과를 달러로 측정하거든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몇 퍼센트 벌었어요?' 그러면 '원화 기준으로 10% 벌었는데 달러 기준으로 10% 손해 났어요'하면 '일단 됐고 손실났구나.' 이러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처럼 달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대형주들의 수급을 좌우하거든요. 그래서 달러, 환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 그림에 보시는 것처럼 파란선은 미국의 달러 가치입니다. 지난 10월부터 달러 가치가 뚝뚝 떨어지는 게 파란선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빨간선이 이제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업들인데 바로 MSCI코리아지수라는 건데 저게 뭐냐 하면 수출 대형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물론 수출 말고 다른 기업들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형주들 중에 상당히 수출주가 많아서. 그런데 저 그림에서 파란 영역이 뭐냐 하면 바로 미국의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파란선이 떨어지면서 이렇게 하락하는 시기마다 빨간선, 우리나라의 수출 대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죠. 2017년, 2020년. 물론 저때가 시장이 좋을 때였네요. 이런 것처럼 우리나라 시장은 금리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환율도 영향을 많이 받고 환율이 저렇게 미국의 달러 가치가 내려가는 게 추세가 확인되는 시점에는 저 빨간선이 너무너무 부진하지 않습니까? 대형주 들고 있었던 분들은 정말 힘든 1년이었는데 그게 지금 돌아설 가능성들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시장은 가치주, 내수주가 참 좋은 시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출, 대형주들이 전부 다 무너지고 시장이 전부 다 어려움을 겪고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말하기에는 그래도 우리나라 수출 산업들 중에서도 특히 지금 그림에 나오는 것처럼 그림이 너무 좋은데요. 조선을 비롯해서 이런 몇몇 우리나라 수출주들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 증가율들이 아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또 그래도 선별적인 관심들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그럼 이런 조건이 아직 팔아버릴 정도는 아니라고 했으니까, 수출주. 기대해 볼 만한 수출주가 있다면요.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크게 세 가지 정도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첫 번째 자동차. 일단 자동차 업종도 경기 나빠지면 정말 어렵습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어려운데 그래도 정말 좋은 일이 뭐냐 하면 경기가 나빠질 때 점유율이 올라간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들의 상황들, 우리나라 15대 수출 품목들의 수출 증가율 동향들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반도체라든가 지금 파랗게 질려 있는 게 마이너스입니다. 안타깝죠. 그래서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2차전지.]

[앵커]

빨간색이네요.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그런데 2차 전지는 아시는 것처럼 지난해 태조이방원 테마 속에서 급등했다가 지금 약세를 보이고 있어서 좀 제외한다고 보더라도 자동차와 선박업종은 참 그래도 우리나라 수출의 굉장히 큰 규규모를 차지하는 중요 품목인데다 금액도 굉장히 커요. 50억불, 25억불씩 수출을 하고 있는 주력 품목이면서 성장 탄력도 굉장히 높다는 측면에서 그래도 수출 대형주들이 달러가 약세일 때 외국인 수급 때문에 좋아지는 경향이 있고 그중에서도 이 품목은 이 분야는 수출도 잘 버티고 있는 측면에서 주목해 볼 만한 가치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자동차. 알겠습니다. 자동차와 선박 정도는 수출주에서 아직 뺄 필요는 없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그러니까 다 팔자 이게 아니라 지금은 수급도 좋아지는데 그래도 호재가 있는 업종들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래 기다리셨고요. 2023년 주도주 잘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춘욱/이코노미스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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