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상승에 시중에 풀린 현금 줄어들어…18년 만에 최저 증가 폭

박연신 기자 2023. 1. 17. 09: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서 현금 선호도가 떨어짐에 따라 시중에 풀린 현금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74조 8천622억 원으로. 1년 전(167조 5천718억 원)보다 4.4%(7조 2천903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1.6%) 이후 18년 만에 최저 증가 폭입니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시중에 공급한 화폐 중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잔액, 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현금 규모를 말합니다. 

통상 경제가 성장하면 한은이 발행한 화폐보다 환수한 금액이 적어 화폐발행잔액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입니다. 

화폐발행잔액은 2016년 말 97조 3천822억 원에서 2017년 말 107조 9천76억 원으로 100조 원을 넘어선 뒤 2018년 말 115조 3천894억 원, 2019년 말 125조 6천988억 원 등으로 늘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회복 지원 등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고, 현금을 쌓아두려는 유인이 늘어나면서 2020년 말 147조 5천568억 원, 2021년 말 167조 5천718억 원 등으로 급증했습니다. 

전년 대비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2000년대 들어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금융위기 다음 해인 2009년(21.4%)부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2017년까지 두 자릿수를 보였습니다. 

이어 2018년 6.9%, 2019년 8.9%로 잠시 주춤하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년(17.4%)과 2021년(13.6%)에 다시 급증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위험회피심리 등으로 인해 현금을 보유하려던 유인이 높았고, 이로 인해 (발행한 화폐보다 환수한 금액이 적어) 화폐발행잔액 증가 속도가 빨랐다"면서 "지난해의 경우 일상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고 이로 인해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