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LPGA 시즌 개막전 불참한 고진영, 벌금 3000만원 내야하나
고진영(28)이 19일 개막하는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 4년 연속 불참하면서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17일 “고진영과 이민지(호주)가 CME 포인트 상위 80위 선수들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각 대회에 최소 4년에 한 번은 출전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아 2만 5000달러(약 3100만원) 벌금을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4년에 한 번 의무 출전’ 조항은 대회 후원사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다. LPGA 측은 두 선수가 항소할 수 있으며 벌금 부과 여부는 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영과 이민지는 올해로 4년째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TOC에 출전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신청을 냈다가 손목부상 완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철회했다. 지난 3년간 동계훈련 스케줄과 겹쳐 이 대회에 나가지 않았던 고진영은 올해는 출전을 고려했으나 아직 대회를 치를 만큼 손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고진영은 벌금규정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소명했다. 에이전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의사 2명의 소견서를 제출했고, 선수가 LPGA 사무국에 직접 전화해 부상상태를 알렸다”고 밝혔다. 부상으로 인한 불참이 인정되면 벌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올해 LPGA 스케줄에서 이번 개막전은 다른 대회와 동떨어져 있다. 개막전을 치르고 나면 2월말부터 태국,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스윙이 시작되고 3월 하순부터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시즌이 펼쳐진다. 미국에 거주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훈련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출전하기엔 부담이 크다. 대회 총상금도 150만 달러에 불과해 ‘챔피언들의 대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고진영은 매년 미국에서 하던 동계훈련을 올해는 태국에서 치르고 있다. 대회에 나가기에 아직 조심스러운 몸상태로 출전하기 보다는 태국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부터 나설 계획이다.
이민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LPGA 시즌을 마친 뒤 호주로 돌아가 12월에 자국 대회를 치른 그에겐 지금 휴식이 필요한 때다. 호주 퍼스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날아가 한 대회를 치르고 돌아오는 비용이나 벌금이 큰 차이가 없다.
LPGA 투어는 상위 선수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대회에만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여년 전 ‘4년에 한 번 의무 출전’ 규정을 만들었다. 미국 본토 대회에 준비되는 어린이 보육 시스템, 훈련장 등이 미비한 해외대회는 예외다.
이번 개막전에는 세계 10위 이내 선수중 6명이 출전하지 않는다. 신혼여행 중인 세계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 아타야 티티꾼(태국) 등이 대거 불참했다.
한국선수들은 한 명도 출전하지 않으며 디펜딩 챔피언 대니엘 강을 비롯해 세계 2위 넬리 코르다(이상 미국), 7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참가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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