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마무리 수순…우상호 "이상민 잘못 얘기 한 줄도 안 들어가면 野 보고서 단독 채택"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우상호 위원장이 한 진술인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17일 오후 활동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는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55일 간의 활동 내용을 담은 결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보고서 내용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인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요구 등 책임자 문책, 허위 위증 증인 고발,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설치와 2차 가해 방지 등의 내용을 담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또 '유가족 명단' 공방 과정에서 이 장관이 위증을 했다는 의혹 관련 고발 의견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결과보고서 합의 채택을 기조로 하지만 합의가 안 된다면 단독으로라도 채택할 계획이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결과보고서 채택을 여야 간사간 (합의)하고 있다"며 "이런 국가적 참사를 일방적으로 채택할 순 없기에 여야 합의로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정 안되면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했던 내용과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주장한 내용을 병기해서 채택하자는 것"이라며 "병기해서라도 (정부)책임을 명기하려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발언이 얼마나 무책임했고 잘못이 있었는지 얘기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런 얘기가 한줄도 들어갈 수 없다고 (여당이) 주장하면 야3당 단독으로 채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