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南, 새해 벽두부터 화약내…종국적 멸망뿐"

통일의메아리, 연초 각종 군사훈련 언급하며 "대결 책동 광분" 비난

1월5일 경기 양주 가납리 비행장 일대에서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북한 무인기 침투 상황 대응 방공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항공사령부와 공군작전사령부 등이 참여했다. 2023.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최근 실시된 우리 군의 각종 군사훈련을 두고 "새해 벽두부터 화약내를 풍기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7일 "최근 남조선의 괴뢰 군부 호전광들이 새해 벽두부터 전쟁 연습 소동을 공공연히 벌여놓고 그 사실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조선반도(한반도)의 정세를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지난 4일 실시된 우리 해군의 새해 첫 전대급 해상기동훈련을 비롯해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특수임무여단의 '적지종심특수훈련', 특전사 9공수특전여단의 '설한지 극복훈련', 해병대 1사단의 상륙돌격훈련 등을 일일이 거론했다.

이어 "군부 호전광들은 언론사 기자들을 끌어들여 훈련 전 과정을 취재하게 하고 제놈들의 훈련 내용과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도하게 하는 추태까지 부려댔다"며 "괴뢰 군부가 반공화국 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이같은 군사 훈련의 목적은 "우리 공화국의 국방력 강화 정책으로 하여 남조선 내부에서 고조되고 있는 '안보 불안'과 '전쟁 공포증'으로 인한 비난 여론을 조금이라도 눅잦혀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온 한해를 화약내 짙은 북침 전쟁 연습 소동으로 어지럽히려는 범죄적 흉계를 스스로 낱낱이 드러내보이고 있다"며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며 새해 벽두부터 화약내를 풍기며 분별없이 덤비는 윤석열 역적 패당에게 차례질 것은 종국적 멸망뿐"이라고 위협했다.

새해 강력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밝힌 북한은 아직까지 올해 군사 행동을 재개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