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羅, 갈 길은 출마뿐인데 계속 간을 봐…용산에 뭘 바라는 건 아닌지"

2019년 6월 10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출마선언을 미루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간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는 거리를 둔, 친윤의 반장 쯤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대표에 출마하려면 빨리 사표를 썼어야 했다"며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내 던진 시기가 늦었다고 했다.

이어 "정부직하고 당직 두 개를 동시에 다 가질 수는 없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질질 시간 을 끄니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거 아니냐 해서 해임을 시켰다"며 "그때 상황이 지금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하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이미 정무직이 사라졌기에 할 일은 당에서밖에 없기에 당대표 출마는 거의 외통수다. 안 하면 정치인 나경원으로서는 존재 의미 자체가 사라진다"며 그럼에도 출마선언을 미뤄 "계속 간을 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것"고 했다.

즉 출마선언을 "왜 대통령 귀국할 때까지 기다리냐"는 것으로 이러니 "대통령실에서 보면 자꾸 뭔가를 (바라고) 협상하려는 것이냐 이런 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라면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고 그걸 위해서 뛰어야 되기에 (나 전 의원을) 반윤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너무 심하고 그건 모함이다"며 "나경원 의원은 지금 '친윤 반장' 이런 식으로 전략을 정리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

친윤 반장 성격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 위해선 열심히 노력하겠지만 장제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윤핵관하고는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