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다" vs "누가 봐도 상식"…냄비 자리 두고 '평행선 갈등'

이은 기자 2023. 1. 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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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손발이 맞지 않아 갈등을 빚은 '평행선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평행선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평행선 부부는 딸을 데리고 공원 나들이에 나섰고, 남편은 다정하게 딸과 놀아주는 '딸 바보'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귀가 후 아내가 딸을 위한 식사만 준비하자 불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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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도 손발이 맞지 않아 갈등을 빚은 '평행선 부부'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평행선 부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평행선 부부는 딸을 데리고 공원 나들이에 나섰고, 남편은 다정하게 딸과 놀아주는 '딸 바보'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귀가 후 아내가 딸을 위한 식사만 준비하자 불만을 터뜨렸다.

아내는 딸 식사를 챙긴 뒤에 밥을 하겠다고 하지만 남편은 "딸은 언제 씻기고 재울 거냐"고 답답해하며 직접 요리에 나섰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남편이) 갈비를 먹자고 해 사다 놓은 갈비가 있었다. 아이 먹이고 나서 구워 먹으려고 한 건데 본인이 못 참고 거기서 성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편은 "화구가 2개인데 왜 화구 1개만 쓰냐. 이해가 안 된다"고 답답해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남편은 고기를 볶으며 찌개를 데우고 파채까지 무치며 빠르게 식사 준비를 했다. 아내는 남편을 돕기 위해 불고기 그릇을 식탁으로 옮겨놨다. 그러나 이때 아내가 불고기 그릇을 냄비 받침과 너무 가까운 곳에 둔 것이 문제가 됐다.

남편은 뜨거운 냄비를 들고 왔다가 아내가 놓은 그릇 때문에 내려놓기가 힘들게 되자 "찌개 놓을 것 뻔히 알면서. 안 도와줄 거면 건들지를 말든가. 너 때문에 다 두 번씩 하게 되지 않냐"라며 분노했다.

아내는 "뭐가 불만인데.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라고 받아쳤고, 남편이 화난 이유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보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모습에 대해 "'욱'이라는 표현보다는 짜증, 신경질을 내는 것 같다"며 당시 마음이 어땠는지 물었다.

이에 남편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음식도 못 하게 하고 애도 안 보고 뭐 도와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들고 복합적으로 내 생각대로 안 돼서 짜증이 났다. 손발이 안 맞고 많이 답답하다. 이만한 냄비가 들어갈 걸 아는데 공간을 좁게 만들어 놓으면 생각이 없다고밖에 생각이 안 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그런 줄) 몰랐다"며 남편이 짜증 내는 이유를 몰랐다고 했고, "영상을 보니 한편으론 이해가 간다"고 답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에 하하가 남편을 향해 "설명해 줬으면 다투지 않지 않았겠냐"고 묻자 김응수는 "보면 아는 거지. '30초 후면 냄비가 오는데 놓을 자릴 마련 해야겠다'라는 건 누가 봐도 상식이라고 남편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응수는 "그러니까 아내를 보면 '그게 왜 안 되냐'는 생각이 드는 거다. 그러니까 화나지 않겠나. 뜨거운 거 들고 가는데"라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가) 몰라서 안 한다는 걸 모르는 거다. 알고도 안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아내가 무성의하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남편은 "성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내가 "몰라서 안 했다"고 하자 남편은 "말을 안 해도 알아야 하지 않나"라고 평행선을 이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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