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크라 전쟁 전보다 러산 원유 33배 더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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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120만 배럴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무려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서방과 그 동맹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 조치를 하는 사이, 염가에 원유 수입량을 늘려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보르텍사(Vortexa Ltd) 자료를 인용,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지난달 러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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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일 120만 배럴씩 구매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의 지난달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하루 120만 배럴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보다 무려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서방과 그 동맹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금수 조치를 하는 사이, 염가에 원유 수입량을 늘려왔다. 수입 금액이 전쟁 비용을 조달해준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실리를 택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보르텍사(Vortexa Ltd) 자료를 인용,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지난달 러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120만 배럴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를 넘기는 사이 러시아는 이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인도의 최대 석유 공급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11월에서 12월 사이 수입량은 29%나 증가했다. 유럽연합(EU)의 해상수입분 금수 조치가 발효하고, 주요 7개국(G7)과의 가격상한제가 실시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이 러산 원유 선적을 기피하자 그 사이를 인도 정유사들이 파고든 것이다.
보르텍사의 아시아 수석 애널리스트 세레나 황은 "러시아가 중국을 제치고 자국산 원유 최대 수입국이 된 인도 정유사에 매력적인 할인가로 원유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몇 달간 우랄산 원유 외에도 아르코, 사할린, 바란디 등 러시아산 원유 수입 품목도 늘리고 있다.
다만 인도는 석유 수요의 8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가격 변동성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정이 있다. 인도 정부가 5월부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인상을 막고 있다 보니 국영 정유사들은 점점 더 값싼 러시아 원유를 선호해 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한 인도는 지난달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도 하루 약 78만 6000배럴로 7% 늘렸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12% 증가한 하루 약 74만 8000배럴을 수입하는 등 전반적인 원유 수입을 늘렸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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