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직 경찰, 20년간 성범죄 49건…강간·감금 일삼아

선예랑 2023. 1. 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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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경찰관이 20년 동안 12명을 상대로 무려 49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 데이비드 캐릭(48)은 16일(현지시간) 런던 서덕 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 49건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2003∼2020년 데이팅 앱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은 뒤, 신분을 이용해 이들을 협박하며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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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24건, 강간미수 2건, 불법감금 3건 등
"영국 역대 최악의 성범죄자"…피해 여성 12명
성범죄 49건 저지른 런던 경찰 데이비드 캐릭 / 사진=AP 연합뉴스


영국의 한 경찰관이 20년 동안 12명을 상대로 무려 49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 데이비드 캐릭(48)은 16일(현지시간) 런던 서덕 법원에 출석해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 49건을 인정했습니다.

여기에는 강간 24건(9명)을 비롯해 강간미수 2건, 불법감금 3건 등이 포함됐으며, 지금까지 나온 피해 여성은 총 12명입니다.

그는 2003∼2020년 데이팅 앱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신뢰를 쌓은 뒤, 신분을 이용해 이들을 협박하며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는 피해 여성들을 수개월에서 수년간 여러 차례 강간했고, 옷차림부터 음식, 잠자리, 경제적 상황 등을 통제했습니다.

일부 여성들은 나체 상태로 그의 집 계단 아래에 위치한 작은 찬장에 몇 시간씩 가둬지기도 했습니다.

그는 여성들을 '노예'라고 부르면서 허리띠로 폭행했으며, 피해 여성을 향해 소변을 누는 등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일삼았습니다.

그는 "신고해 봐야 다들 현직 경찰만을 믿을 것"이라며 여성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스완트 나르왈 영국 템스 앤드 칠턴 검사장 등이 16일(현지시간) 런던 서덕 법원 밖에서 성범죄 49건을 인정한 런던 경찰 데이비드 캐릭 관련 언론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사진=AP 연합뉴스


캐릭은 2001년 런던 경찰로 임관했으며, 2009년부터는 시내 의회·정부청사·외교가를 담당하는 무장 경찰로 일했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그가 '영국 역대 손꼽힐 정도로 최악의 성범죄자'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스완트 나르왈 검사장은 "그가 피해자들에게 준 수모의 정도는 34년 검사 생활 중 처음 보는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지고 범죄 심각성이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고 혐오스럽다"며 "그가 어떻게 지위를 남용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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