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순직한 네팔인 원성천 교무 발인식 오늘 한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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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원성천(Arun Paudel·47) 교무를 갑작스럽게 잃은 아픔 속에서도 네팔 교화를 위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그 유지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원불교는 17일 오후 4시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로 열반한 원성천 교무의 발인식을 연다.
원 교무는 네팔 트리부반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경찰로 근무하던 중 원불교 성직자의 길을 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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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원성천(Arun Paudel·47) 교무를 갑작스럽게 잃은 아픔 속에서도 네팔 교화를 위한 고인의 뜻을 잊지 않고 그 유지를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원불교는 17일 오후 4시 전북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 네팔 항공기 추락사고로 열반한 원성천 교무의 발인식을 연다. 원 교무는 지난 15일 네팔 ATR72 여객기가 포카라 공항 인근에 추락한 사고로 딸 원은우(Prasiddi Paudel·10) 양과 함께 순직했다.
원 교무는 네팔 트리부반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경찰로 근무하던 중 원불교 성직자의 길을 서원했다. 먼저 원불교와 인연이 되어 한국에서 수학을 하고 있던 동생 원성제(kesap Paudel) 교무의 인도가 있었다.
고인은 지난 2004년 원광대 원불교학과에 입학해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9년 교무가 됐다. 이후 고향인 네팔로 돌아가 룸비니 마니그람 지역에 ‘삼동종합학교’를 세웠다. 초등과정 5개 학년, 10개 학급을 만들어 현지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영어, 명상, IT 교육, 전통문화 등 교육을 펼쳤다. 능숙한 한국어로 직접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원불교를 전했던 원 교무는 우물 파기 사업으로 302개 우물을 완공해 지역민의 생활을 개선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그는 삼동종합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업무를 위해 큰딸 원은우 양과 함께 여객기로 이동하던 중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원신원(Rita Sapaudel) 씨와 둘째 딸이 있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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