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유재석 선택 받은 박진주 "연기자·예능인 어디에도 갇히지 않을 것"[인터뷰S]

유은비 기자 2023. 1. 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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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주. 제공| CJ ENM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박진주가 연기와 예능에서 모두 최선을 다할 거라는 힘찬 각오를 밝혔다.

박진주는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주는 "'영웅'에 너무 진심이기 때문에, 자식 같다고 표현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내 자식이 너무 잘났는데 다른 사람이 몰라주는 느낌이 있어서 뭘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라며 '영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본 사람들 평이 안 좋았으면 이렇게 당당하게 말을 못 할 텐데 평은 너무 좋은데 많이 분들이 보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내 목소리가 작았나'싶고 더 큰소리로 외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아쉬어하면서도 "남녀노소 관람하기 좋은 영화다. 4-5번 봤는데 매번 다른 인물에게 몰입이 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 '영웅' 스틸.제공| CJ ENM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박진주는 독립군을 보살피는 동지 마진주 역을 맡아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그는 "마진주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고백을 하고 며칠이라도 지나고 죽었으면 좋았을 텐데 마음을 확인하자마자 떠나보낸 거니까 마음이 아팠다. 마진주가 죽는 것보다 진주가 죽고 혼자남은 유동하를 보는 게 더 많이 가슴이 아프더라"라고 했다.

그는 '영웅'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며 "연기적인 것도 그렇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에도 그렇고 터닝포인트가 됐다. 항상 열심히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출산해본적도 없는데 아이를 낳은 기분이었다. 물론 감독님의 자식이겠지만 같이 잘 키우고 싶은 느낌이다. 다른 배우들도 다 같은 마음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박진주는 "뮤지컬 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려고 노력했다"라며 "대사의 연장선으로 말하 듯이 하려고 했다. 노래할 때 하고 싶은 말에 멜로디를 조금 더해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에 집중하니 처음엔 너무 슬퍼서 발음도 안 됐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 '영웅' 박진주. 제공| CJ ENM

박진주는 '영웅' 개봉과 함께 MBC 예능 '놀면 뭐하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그는 '놀면 뭐하니'로 연예 대상에서 신인상을 받는 영광까지 안았다. 이에 대해 박진주는 "내가 가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항상 준비를 하는 스타일인데 지금은 뛰어드는 인생을 살고 있다. 누가 계속 밀고 있는 중이라 믿고 보이지 않는 길을 뛰어가고 있다"라며 배우가 아닌 예능인으로서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인상 수상 후에도 유재석이 자기를 밀어주고 있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놀면 뭐하니'에 합류하는 순간에도 주저를 많이 했다. WSG 워너비 하면서 완전 몰입을 할 수 있었던 게 이왕 하는 거 끝까지 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근데 유재석이 조금씩 '네가 잘하는데 네가 모르고 있다. 그걸 네가 언젠가 알게 되는 날이 올 거다'라고 하다가 '놀면 뭐하니' 함께하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더라"라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예능에서 너무 긴장을 하는 스타일이라 원래 '연기를 잘하자'가 삶의 모토였는데 WSG 워너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드라마는 선택적으로 봐야만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데 예능은 생각 없이도 지칠 때 틀어놓고 웃음을 드릴 수 있으니까 내가 너무 갇혀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에는 워낙 채널이 많은데 혼자만의 어릴 때 담아놨던 기준으로만 살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라며 바뀐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박진주는 "매주 촬영을 가는 게 오디션을 가는 느낌이다. 무게가 있는 좋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는데 이 정도 부담을 감당하지 않는 게 말이 안 돼서, 좋은 마음으로 감당하고 있다"라고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목요일 촬영 전마다 기도를 한다"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영웅' 박진주. 제공| CJ ENM

'놀면 뭐하니' 출연 후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박진주는 "인기라기보다도 많은 분들이 아는 얼굴이 됐다고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친한사람, 봤던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게 좋다. 가장 좋은 건 '영웅'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진주는 "예능 촬영 후 직접적으로 오는 피드백이 처음이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유재석 선배가 '관심이 있으면 이야기가 나오는 건 당연한 거고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고 말해줬다 멘탈 관리를 확실히 잘해준다"라고 밝혔다.

영화계 거장 윤제균 감독과 예능계 거장 유재석. 두 사람의 선택을 받은 박진주는 "항상 유재석 선배와 윤제균 감독님이 똑같이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될 거다. 지금은 네가 덜 잘나 보여도 나중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다'라고 말해준다"라고 했다.

또 "윤제균 감독님도 그렇고 유재석 선배도 그렇고 내가 목표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잡아준 것 같다. 라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감독님 선배님들께 잘하는 스타일도 아닌데 너무 감사하다. 신인상 받을 때도 내가 잘한 건 아무것도 없고 좋은 사람이 옆에 있었던 것밖에 없다고 말하려 했는데 떨려서 까먹었다"라고 고마워했다.

박진주는 자신을 "연기자와 예능인의 가운데에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하며 "이제는 어디에도 갇히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비슷한 역할이라 지겹다고 하면 그냥 잠깐 사라졌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오면 되지 않나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보다는 최선을 다할 거다. 세게 움켜쥐면 달아나는 것 같기 때문에 쥐어짜 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기보다는 계속 잔잔하게 오랫동안 있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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