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180도 변한 남편..폭력적인 주사→아내는 트라우마ing ('결혼지옥') [종합]

김수형 2023. 1. 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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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폭력적인 남편의 주사에 트라우마에 갇인 아내가 그려졌다. 부부는 모니터를 통해 서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며  

1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평행부부가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이날 평행부부가 등장, 두 사람은 3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남편은 “아내가 착해보여, 착한 여자가 제일이란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그런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해 아내는 “사실 신혼 초부터 술문제 많아, 아이낳고 더 심해졌다. 심해지는 남편 술문제에 지쳐, 어떻게든 바꿔서 살아보고 싶어 신청했다”며 사연을 직접 신청했다고 했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평일엔 근무하지만 주말엔 육아데이라는 남편.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하더니 우는 딸을 능숙하게 달래줬다. 하지만 아내는 좀 처럼 움직이지 않는 모습. 무슨 일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이 모습을 모니터로 보며 남편은 한숨을 쉬었다.

남편이 소리를 지르고나서야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겨우 주방에서 딸을 떼어낸 후 아내는 다시 고정석에 착석했다. 알고보니 집안 살림을 아무것도 안 한다고. 남편은 “아내가 안 하면 내가 밥을 해, 밥을 차려바치는데 괜찮은 아빠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딸을 직접 밥을 먹여주는가 하면 딸과 나들이를 위해 나서는 등 다정한 아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 사이 아내는  설거지 중이었다.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부의 모습. 아내는 “진짜 화딱지 난다 지겹다”며 혼잣말을 하기도.  무언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타이밍을 맞춰 가족 모두 나들이에 나선 모습. 하지만 남편이 잠깐 공을 찾아간 사이 아내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기와 둘이 나들이 간 적이 없다는 것. 아내는 “잠깐 없으니 불안했다”며 스튜디오에서도 무언가 불안한 듯 안절부절한 모습을 보였고 오은영도 유심히 바라봤다.

우여곡절 끝에 나들이 후 집으로 돌아온 가족. 남편은 오자마자 장봐온 것들을 정리했다. 아내는 피곤한 듯 다시 지정석에 앉은 모습. 쉬지 못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남편과 달리 아내는 “힘들다”는 말만 반복하며 겨우 힘겹게 몸을 일으켜 저녁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남편은 안중에 없는 듯 아내는 딸 식사만 챙기는 모습. 남편은 아무런 말 못하고 창밖만 바라봤다. 결국 저녁은 남편이 준비하게 됐다.

이때 남편은 갑자기 “아이 진짜..”라며 불만을 표출, 냄비받침이 문제였다. 남편은 “안 도와줄 거면 아예 건들지 마라, 너 때문에 다 두번씩 하게 된다”고 했다. 아내는 “뭐가 또 불만이냐 나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제작진에게 “어느 포인트에서 화난 지 몰라 어디에 맞춰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불만은 쌓이고 의사소통은 안 되는 모습. 아내는 “쳐다보면 싸워, 눈으로 싸우는 느낌이라 시선을 피하게 된다”고 했다. 다툼을 피하기 위해 대화도 피하게 되는 것이었다.

남편은 소주와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남편은 “내가 먹고싶은 밥은 집밥, 내가 반찬을 당연하 듯 다 하게 됐다”고 했다.이에 아내는 “신혼 초 해줬는데 맛 없다고 한 건 오빠다”며 불만, 남편은 “그래서 안 하는 거냐”고 하자 아내는 “그렇다”고 답했다.

남편은 제작진에게 “아침밥 안 해주면 결혼 안할 거라 했는데 결혼 4년간 한 번도 안 해줘 처음엔 아기 생겨서 못 해주고 다음은 아기가 태어나서 그랬다, 결혼생활하며 생일 미역국도 못 받아봤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신혼 초에 국 끓여주니 맛 없다고해, 자존심 상하니 안 하게 된다 (밥 해줘야지) 생각만 한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말하면 끊긴다”고 하자 갑자기 아내는 눈물, 남편은 “말만 하면 운다”며 결국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두 답답하긴 마찬가지.

소유진은 “아내가 남편의 불같은 성격이 불만이라고 신청했다”고 하자 남편은 “원래 성격이 아닌데, 생각한 결혼생활 삶이 아니라서 내가 변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내에게 짜증과 신경질내는 남편의 마음이 궁금하다”고 하자남편은 “복합적으로 내 생각대로 안 돼서 짜증났던 것 같다’며 아내와 손발이 안 맞는다고 했다.

답답함이 많은 모습. 아내가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마음을 알지 못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본 후 아내는 비로소 “한 편으로 이해가 갔다”고 했다. 오은영은 원래 성격을 묻자 아내는 “원래 그렇다”고 했다. 또 혼자 설거지하며 계속 혼잣말 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평상시에 ‘지겹다’는 말을 하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속에서 풀지 못하는 마음에 혼잣말 하게된다”면서 “결혼하고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며 결혼 후 지친 모습을 보였다. 스스로도 답답함이 쌓인 모습.

또 다시 영상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은 나름대로 설거지를 마쳤으나 아내는 마음에 안 든 듯 다시 설거지를 하는 모습. 자신만의 루틴이 있는 듯 했다. 다른 사람들도 어리둥절한 모습. 남편은 이 모습을 발견하며 “나도 노력한다는데 아내에겐 안 맞나보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거리더니 “그렇다고 말도 안 해, 내가 신이 아니고서야 (아내 마음을) 어떻게 알겠나”며 답답해했다.

결국 남편은 맥주와 소주를 섞어 혼자 술을 마셨다. 술을 다 비워낸 남편을 보며 아내는 “술 엄청 많이 먹었다”며 걱정, 알고보니 술 문제로 많이 싸웠다고 했다. 남편이 일주일 중 7일을 술 마시는 편이라는 것. 아내는 “만취된 날일 많아, 술주사도 있어 힘들었다”고 했다.

남편의 술 주사가 심각한 모습. 딸에게 한 없이 다정한 남편이 만취상태로 뻗더니 탄산음료로 숙취를 달랬다. 그런 모습도 아내는 “꼴보기 싫다”며 예민한 모습. 게다가 남편이 휴대폰 볼륨을 크게하며 영상을 보자 아내는 “소리 좀 줄여라, 애 재우게”라고 소리쳤고 술에 취한 남편의 행동이 과격해졌다. 심기가 불편해보이는 모습. 남편은 “네가 잠깨운건 되고 내가 잠깨운건 안 되나”라며 거칠게 말했고 아내는 “어이가 없다”며 날선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새벽 2시에 귀가한 아내. 조용히 누군가 연락하더니 밥 늦게 외출한 모습이었다. 남편은 “심야 영화를 봤단다, 굳이 갑자기 왜? 아무말 없이 그러면 기분이 좋을 수 없다”고 했고 오은영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다음 날, 아내는 퇴근하며 딸과 하원했다. 딸 친구들 어머니들과 함께 남편 뒷담화에 웃음 지었다. 남편과 있을 때와는 다른 밝은 모습. 아내는 친구들에게 “옛날에 남편이 술마시면 소리질러, 신혼 때는 문도 다 때려부쉈다”며 과거를 회상, “그때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 술 먹는게 너무 싫다”며 눈물 흘렸다. 심지어 남편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아내에겐 트라우마로 남은 상처였다.아내는 “욱해서 성질나, 접시를 다 깨부신 적이 있다”며 회상, 남편은 필름이 끊긴 듯 했다.

아내는 두려움에 남편과 대화가 힘든 것이었다. 아내는 “연애할 때 대화가 잘 돼서 만났다 남편이 다정하게 챙겨줬다, 대화하고 싶은데 아기 키우는게 힘들고 술 먹고 들어오는 남편도 싫었다”고 했다. 늘 마주하면 화부터 내는 남편에 눈물만 내내 훔쳤다.게다가 아내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암막 커튼으로 집안을 어둡게 하던 아내는 “문 열기 무섭다,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싫다”며 극심한 우울증세를 보였다. 그나마 유일한 휴식은 딸 친구들과의 시간이었다. 유일한 탈출구였던 것.

하지만 남편과는 계속 눈물을 흘리던 아내는 “아기 낳고 너무 많이 울어, 우울증 같아 병원 가려니 남편이 그런 말 꺼내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남편은 기억을 못하며 아내의 우울증세를 무심하게 넘겼다. 오은영은 “우울감이 확실히 보인다”면서 또 하나의 증상으로 불안감도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부부가 거리도 떨어져 있어, 불안함을 느끼냐”고 하자 “남편이 언제 또 불같이 화낼지 몰라 불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결혼 후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이 자주 있었는지 묻자 아내는 “시비를 많이 걸었다 폭력적인 건 신혼집 문 부순 것이 처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접시를 깬 것 까지 두 번의 큰 사건이 있던 것.   남편은 “(미안함에) 술도 줄이고 노력을 한다”며 아이와도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사과는 안 한 모습.

오은영은 “아내의 불안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아내에게 꼭 미안하다고 해야한다”며 강조, “(비슷한 일이 또 생길까) 남편을 두려워하신다”고 하자 아내도 “그렇다”고 했다. 오은영은 “같이 밥먹는 것도 쉽지 않을 것, 무의식적으로 남편과 식사를 회피하는 것 같다”며 딸의 식사만 챙겼던 심리도 분석했다. 무의식 중 남편과의 거리를 유지했던 것.

하지만 반대로 남편이 없으면 불안하기도 한 아내였다. 오은영은 “인간은 원래 두려움과 불안이 함께 있어, 불안감이 좀 높을 수 있다, 겁이 많고 소심한 면이 있다”면서 그렇기에 남편의 폭력적인 면에 더욱 불안감이 배로 느꼈을 것이라고. 아내의 불안감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고 했다. 외부요인도 남편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

공포와 불안감으로 둘러싸인 아내의 심리상태였다. 오은영은 “불안 수위가 넘어갔다, 치료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극도로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심리 결과도 나왔다. 특히 남편 술에 큰 두려움을 느낀 아내. 아내와 아이의 안전과 생명에 위협적인 상황으로 각인 된 모습이었다.

부부모습 마지막날, 남편은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친구들에게 답답함을 풀어놓은 모습. 최선을 다하지만 아내는 불만인 것 같다며 하소연을 했다. 그러면서 부부싸움으로 딸이 눈치보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딸은 인형에게 ‘엄마아빠 싸우는거 아니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모습. 부부의 메신저가 되어주지만 이리저리 치이며 눈치를 봤다. 남편은 “너무 미안하다, 아기 앞에서 싸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 늦게 들어갈 때가 속 편하다”고 했다.  남편은 “이 프로그램 나오고 나쁘게 되면 딸 볼 낯이 없다”며 울컥했다.

남편은 어린 시절에 대해 “이혼하고 재혼한 아버지, 가출도 많이 해, 거의 밖에서 살았다 결혼하기 전 망나니 처럼 살아, 한달 월급 2백만원이면 3백만원씩 썼다”며 그런 자신을 잡아준 것이 아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생일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내 가정 생기면 미역국 챙겨먹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되더라”며 눈물, 따뜻한 집이 그리운 남편이었다.

그 날밤, 남편이 또 다시 만취해서 귀가했다. 아내는 “도대체 얼마나 마셨냐”며 불편, 남편은 “별로 안 마셨다”며 대답했다.아내는 잠시 대화를 위해 앉으라고 했으나 남편은 “들어오자마자 시비냐, 짜증난다”며 대화를 거부했다. 처음보는 아내 모습에 남편은 당황, 이 프로그램에 대해 “내가 싫으니까 여기 신청했을 것”이라 했다. 남편은 “스트레스 푸는게 술인데 이것도 못 마시게 한가”고 하자 아내는 “집에서도 마시지 않나, 난 스트레스 받으면 어디에 푸냐, 내가 뭘 때려부수나”며 발끈, 이에 남편은 “그럼 부숴라”며 버럭 소리질렀다.

대화보단 감정을 앞세운 모습. 남편은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나”고 하자 아내는 “이래서 우린 대화가 안 된다 윽박지르면서 시작한다 대화하기 싫어진다”고 했다. 결국 마이크를 빼는 부부. 관찰도 종료됐다. 더욱 무거워진 스튜디오 분위기.

오은영은 집중적으로 얘기해보자며 결혼 전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방황한 남편을 언급, 가장 힘든 점을 묻자 남편은 “다른 건 모르겠고, 이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생각 뿐. 이혼한 아버지 전철을 밟고 싶지 않다”며 가정이 우선인 모습. 아내와의 결혼이 인생의 전환점이인 남편 역시 결혼생활에 대해 외롭고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아픔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부부였다.

오은영은 힐링 리포트에 대해 “술과 관련된 문제 행동 하면 안 되는 것. 예만한 것이라 술문제 조심스럽긴 하다, 분명한 건 (폭력적 행동) 이유불문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 “남편 금주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조금씩 줄여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단, 같은 일 반복이면 금주를 해야한다고 하자 남편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집안에서 아이에게도 술이 노출되는 건 정서발달과 성장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부부에게 ‘집밥데이’ 솔루션을 제안, 서로 번갈아 요리하길 추천했다.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행복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만들어나가라며 조언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예전 두 가지 사건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두 번 다시 그런일 없게 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아내도 “싸우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보자”며 약속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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