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마무리···우상호 “여야 합의 안되면 단독 채택”

박광연 기자 2023. 1. 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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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공청회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유가족과 생존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17일 마무리 절차를 밟는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55일간의 활동 내용을 담은 결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한다.

보고서 내용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채택에 난항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책임을 보고서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결과보고서 채택을 여야 간사 간 (합의)하고 있다”며 “이런 국가적 참사(보고서)를 일방적으로 채택할 순 없기에 여야 합의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 안되면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했던 내용과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주장한 내용을 병기해서 채택하자는 것”이라며 “병기해서라도 (정부)책임을 명기하려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발언이 얼마나 무책임했고 잘못이 있었는지 얘기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런 얘기가 한 줄도 들어갈 수 없다고 (여당이) 주장하면 야3당 단독으로 채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보면 기간이 짧아서 각 기관의 자료 제출도 부실하고 증인들, 안전 관련 단체장들의 답변 태도가 아주 불량했다”며 “한마디로 (윤석열 정부가) 안전 문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무능했다는 게 밝혀졌다”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고, 진정성 있게 유족들에게 사과한 사람도 없다”며 “청문회에 나와서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고 뻗대고 전체적으로 보면 능력도 부족한데 태도도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체적으로 이런 사고는 또 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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