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여행지가 된 우도..예술적 먹거리, 훈데르트 리조트

오스트리아 예술 깃든 훈데르트 힐즈
리조트 객실 창, 인사하는 동백 세입자
우도형 리조또, 고사리 피자 등도 별미
‘맥주 만드는 여자’의 우도맥주도 탄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훈데르트파서 파크는 오래 보아야 예쁘다. 건축물, 조각품, 그림 하나 하나에 참 많은 스토리와 두툼한 철학이 있다. 파크 주변 뿐 만 아니라, 작은 우도 전체에도 볼 거리, 느낄 거리가 참 많다.

그래서 이 자연,인문,예술 콘텐츠를 제대로 흡입하려면 최소한 하룻밤을 묵어야 가능하다. 요즘 흔히 찍고 돌아가는 우도 투어는 우도와 아트 파크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

훈데르트 힐즈 흐린날 채도대비

우도의 소 여물통이라는 뜻의 톨카니 해안과 카페

훈데르트바서 파크는 지중해풍의 저층형 프리미엄 콘도미니엄 훈데르트힐즈, 우도 바다와 성산과 구좌 계춘할망을 눈에 담을 수 있는 뷰카페 훈데르트윈즈, 톨카니 카페, 우도갤러리내 유럽풍 노천 카페 ‘레겐탁’(바서가 10년간 기거했던 배 이름), 우도와 제주의 토속식재료로 만든 미식과 음료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말차이트, 파크굿즈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물들이 모두 예술품이기도 하다.

지중해풍의 저층형 콘도미니엄 훈데르트힐즈는 8개동 48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곳곳에 핀 분홍동백은 제주올레와 자매결연을 맺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자주 만나는 꽃이다.

훈데르트힐즈 객실로 찾아온 동백

바서의 예술 양식인 곡선, 아치형 등 요소를 극대화해 요소요소에 적용했다. 직선을 배제했다. 객실에서는 탁 트인 제주 바다와 성산일출봉, 한라산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말차이트(Mahl-zeit)는 “맛있게 드세요”라는 독일 인사말에서 따온 식당으로 현무암 슈니첼, 톨칸이 리조또, 뿔소라 갈치 속젓파스타 등의 이색적인 메뉴를 맛본다.

소 여물통, 톨칸이 해변과 이름이 같은 톨칸이 카페에선 큰 바위 소 얼굴과 해변을 마주보며 여유로운 차 한잔, 땅콩모양의 에끌레어 땅끌레어를 즐긴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훈데르트윈즈

훈데르트윈즈는 성산일출봉과 제주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1300㎡ 규모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이다. 플래그쉽 메뉴 보롬에이드와 우도넛 외에 여성 수제맥주 장인이 참여해 개발한 우도맥주, 고사리피자 등이 새로 등장했다. 우도넛은 먹물빵, 오메기떡, 땅콩캬라멜 등에 8개의 각기 다른 맛의 크림과 필링이 더해진다.

고사리피자

최근 개발한 수제 우도맥주

운영에 있어서도 훈데르트바서의 이념 계승은 지속된다. 모든 부속시설의 주방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은 음식물 감량기를 설치하여 수분을 제거하고 발효시킨 뒤 조경수 퇴비로 사용하고, 카페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컵, 빨대 등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있다. 투숙객과 함께 훈데르트바서처럼 실천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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