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대폭 축소…지역화폐 발행 축소 불가피
[KBS 대구] [앵커]
대구 행복페이나 지역 사랑 상품권 같은 지역 화폐에 대한 국비 예산이 올해 대폭 줄었습니다.
때문에 대구·경북의 지역화폐 발행 규모도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행복페이를 충전하려는 어르신들로 은행 창구가 북적입니다.
지원금 소진으로 지난해 9월, 발행이 중단된 지 넉 달여 만에 판매가 재개된 겁니다.
설을 앞두고 22일까지 특별할인 판매로 1인당 30만 원 범위 안에서 할인율 5%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구매한도와 할인율이 줄어 아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김동옥/대구시 감삼동 : "보통 병원에 갈 때 (써요.) 다른 카드 써도 써야 되니까. (할인율) 좀 높여주면 좋은데 아쉽지요."]
[조호봉/대구시 수성동 : "여러 군데 사용하는데 요번에는 너무 작아가지고…. 기다렸더니만 너무 아쉽네."]
올해 지역 화폐 국비지원 예산은 3천 52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줄었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화폐 할인금액의 70%, 경북도는 40%를 국비에 의존하고 있어 지역 화폐 축소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결국 올해 대구의 지역화폐 발행 예정 금액은 3천 620억 원, 경북 5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할인율은 대구는 5%로 축소를, 경북은 10% 유지를 각각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은 5%, 일반자치단체는 2%를 각각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도는 국비 배정상황을 지켜본 뒤 발행규모와 할인율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안중곤/대구시 경제국장 : "국비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에 사업량 자체가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할인율 관련해서는 앞으로 추이 지켜보면서 향후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경기 부양효과가 크다는 주장과 선심성 예산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끝에 결국 축소된 지역화폐 예산, 서민들의 아쉬움은 상대적으로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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