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고맙다"…망언에 사임한 독일 국방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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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독일 국방부 장관이 사임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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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새해맞이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해 물의를 빚은 독일 국방부 장관이 사임했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네 람브레히트 독일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람브레히트 전 장관은 "몇 달 동안 언론이 내 개인에 집중하는 것은 독일 시민들의 이익을 위한 결정에 대해 객관적인 보도와 토론을 막았다"고 썼다.
람브레히트 전 장관은 지난 1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새해 인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유럽 한가운데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과 관련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에 대해 매우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영상 배경에는 새해맞이 폭죽이 터지고 있었는데, 람브레히트 전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폭죽 소리가 미사일 소리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람브레히트 전 장관의 실언과 부주의한 행동은 이전부터 도마에 올라왔다. 지난해 4월에는 군대의 헬리콥터에 사적인 이유로 아들을 앉혔고, 러시아의 침공이 가시화하던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에 헬멧 5000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며 국제사회의 조롱을 받았다.
유럽외교관계위원회(ECFR)의 국방전문가 라파엘 로스는 "국방부가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기 때문에 람브레히트 전 장관이 사임하게 된 것"이라며 "나는 그가 장관으로 계속 남았더라도 대의명분을 잃어버린 상태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람브레히트 전 장관의 후임으로 누구를 기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독일 내각이 남녀 동수 원칙을 따르고 있는 만큼 새로 국방장관이 될 인물도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
독일 언론에서는 라스 클링바일 사회민주당 대표, 후베르투스 하일 독일 노동장관, 에바 회글 국방특임관, 안드레아 날레스 전 사민당 대표 등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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