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사회’ 진입…앞으로가 더 걱정
[KBS 울산] [앵커]
울산의 65세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면서, 울산도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출생보다 사망자가 더 많은 자연감소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연쇄적인 문제로 번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강당에 모여 택견을 배우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많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신경희/선암호수노인복지관 노인봉사단장 : "8명 모집하는데 30명, 40명, 50명씩 온다던가 정원수가 적기 때문에 8명, 16명 이렇게 모은다고 하면 16명 같은 경우는 40~50명씩 몰린다던지 해서, 경쟁률이 3대 1, 4대 1 되는 걸로 느끼고 있습니다."]
울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21년 13.64%였지만, 지난해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2011년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지 11년 만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적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생산가능인구는 점차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는 늘면서 지자체의 재원 부담이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해질 경우 노인 복지의 질 저하는 물론, 지역 소멸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삼식/인구보건복지협회장 : "인구가 줄어들면 공장이라든가 기업이라든가 회사가 돌리기 어렵고, 그러다보면 그 회사들이 떠나는 경우도 있고, 축소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방세수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거죠."]
이 때문에 울산을 포함한 전국 모든 지자체가 일자리를 만들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세수를 투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울산은 2030년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은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령화 속도로는 전국 최고 수준인데요.
고령화,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선 더욱 효과적인 정책 개발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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