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배제…부산지역 금융 수장은 누구?
[KBS 부산] [앵커]
BNK금융이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습니다.
총자산 160조, 임직원 8천 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을 이끌 수장을 뽑는 건데요,
앞선 3명의 회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만큼 사법리스크가 중요한 잣대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 인사냐, 외부 전문가냐, 최종 후보는 이번 주에 결정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1차 후보 6명 가운데 3명을 2차 후보로 선정했습니다.
내부 인사 중에선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외부 전문기관 추천으로는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전·현직 부산은행장 2명이 후보에 올라 현재로서는 2:1 확률로 내부 인사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1차 후보군에 있던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채용 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고,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김지완 전 회장 관련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2차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3명의 BNK회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만큼 CEO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내부승계 인사 규정을 바꿔가며 외부 후보를 포함한 만큼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부산은행 노조는 전문가가 아닌 지역 경제를 이끌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화려한 이력서가 아니라 경영 성과로 능력을 입증하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희원/부산은행 노조위원장 : "BNK금융그룹은 단순히 금융그룹을 떠나서 부산·경남 지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경제 위기와 소멸 위기라는 큰 두 가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경영 능력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고요."]
부산은행 노조는 그동안 금융감독원이 BNK금융 회장 선출과 관련해 이른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개입해왔다며, 금감원 앞에서 인사 개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 후보군 3명 가운데 최종 후보자 1명은 오는 19일 정해집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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