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사, ‘주2일 근무’ 파격 실험… 다른회사 겸업도 허용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오는 4월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객실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주2일 근무가 가능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ANA의 국내 객실승무원 약 8500명 중 육아나 병간호, 부업, 지방 이주 등의 이유로 단축 근무가 인정된 승무원은 연간 휴일 수를 사전에 정하고, 유연한 형태의 교대근무를 하게 된다. 특정한 노선에만 집중적으로 투입돼 단축 근무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다만 전일본공수는 운항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주2일 근무를 할 승무원 수의 상한선을 정하고, 이 범위 안에서만 단축 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전일본공수 승무원은 본래 주5일 근무를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운항 횟수가 급감하면서 단축 근무를 하는 직원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승무원의 40%가 단축 근무를 택했다. 이 기간에 일부 승무원은 다른 기업이나 지자체로 파견돼 다른 일을 했고, 당시 경험을 살려 직종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항공(JAL)도 지난해 10월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사, 홍보, 기내 면세품 선정 등 지상 업무를 수행할 사람을 공모한 바 있다.
닛케이는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노동자의 자기 계발을 위해 주4일 근무제와 장기휴가를 독려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단축 근무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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