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일에 공무·비즈니스 비자 발급 일부 허용"

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공항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도착한 모습. /AFPBBNews=뉴스1

한국과 일본 양국에 비자 발급을 중지했던 중국 정부가 공무와 일부 비즈니스 목적의 비자를 한정적으로 발급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은 외교와 공무 이외 긴급한 상업 상담 등에만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비자를 발급 중이라고 전했다. 어떤 경우 비자를 내주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비자 발급 건수가 많지는 않다고 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중요성에 따라 개별 사안별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중국이 자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한 한국과 일본에 반발해 비자 발급을 중단했으나 인적 왕래에 미치는 악영향을 되도록 줄이고 있는 듯하다"며 "비자 발급 대상이 자의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 정책 투명성에 대한 논란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국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기준 강화를 이유로 한국과 일본에만 단기 또는 일반 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무비자 경유 혜택을 정지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의 예외 사항에 대한 질의에 "외교·공무·긴급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중국에 와야 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중국이 이미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관련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를 최대한 빨리 철폐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에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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