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모도 12억 줬는데”…전 남편 트럼프에겐 한푼도 안준 첫 번째 부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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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망한 이바나 트럼프가 422억원의 유산을 남겼지만 전 남편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사진출처 = 이바나트럼프 인스타그램]
지난해 세상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보모에게 100만달러(12억원)을 유산으로 남겼지만 전 남편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다고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바나는 지난해 7월 사망하면서 3400만달러(422억원)의 유산을 남겼다.

이바나는 유언장을 통해 유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택을 도널드 주니어, 이방카, 에릭 등 세자녀가 나눠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이바나와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태어난 자녀들이다. 이들이 받은 유산은 뉴욕시 센트럴파크 인근의 타운하우스로 현재 매물로 나온 가격은 2650만달러(328억원)이다.

타운하우스가 해당 가격에 팔릴 경우 세남매는 한화로 약 110억원씩 받게 된다.

이바나는 또 자녀들의 보모였던 도로시 커리에게도 플로리다주 소재 콘도를 유산으로 남겼다.

커리는 보모역할 이후에도 이바나를 가까이서 보좌했다며 그가 받은 콘도는 1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보모는 이바나가 키우던 개도 상속 받았다.

하지만 이바나는 전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한푼도 남기지 않았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초 모델로 활동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결혼 후 사업가로 인정받은 이바나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트럼프와 이바나는 199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커플’로 인정받았지만 1990년 트럼프가 영화배우·모델인 말라 메이플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스캔들이 터지면서 1992년 이혼했다.

한편 이바나는 지난해 7월 14일 그가 유산으로 남긴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향년 73세.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당시 전 남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바나는 훌륭한 여인이었다” 며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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