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中 디디추싱, 1년반 만에 신규 가입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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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中판 우버' 디디추싱도 규제 풀렸다
고강도 규제 압박에 시달리던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신규 가입을 재개했습니다.
무려 1년 반만인데요.
앞서 데이터 유출을 우려한 당국의 경고에도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다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며 규제의 표적이 됐었죠.
어플이 막히고 가입자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한때 90%를 넘겼던 압도적인 중국 시장 점유율은 추락했고, 어렵사리 상장한 뉴욕증시에서도 자진폐지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은 그럼에도 디디추싱이 사이버 보안법 등 규정을 위반했다며 우리돈 1조5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압박을 이어갔는데요.
최근 경제회복을 위해 그간의 '빅테크 철퇴'를 거둬들이면서 숨통을 틔어주는 모습입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말 민영경제와 플랫폼 기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들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주춤했던 이들 기업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2022년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한 해동안 전 세계에서 780만대가 팔렸는데요.
1년 전보다 68%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전체 시장을 놓고 봐도 신차 판매 10대 중 1대가 전기차였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지역별 판매 비중은 중국이 19%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브랜드로 놓고 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테슬라가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히 시장을 지배했고, 중국 비야디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22년 자동차 시장은 그야말로 전기차 전쟁이었죠.
하지만 이처럼 대세로 여겨졌던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어두운데요.
앞서 4대 회계법인 KPMG가 900여명의 업계 임원진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판매되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10에서 40%로 전망됐는데요.
10대 중 7대로 예상했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대폭 줄어들었죠.
기술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외부적 요인들이 시장 낙관론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망 이슈, 강화된 인센티브 규정 등이 전기차 생산량을 압박하면서 시장 비중을 높이기 어렵다는 해석입니다.
대표 완성차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시장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 "EU, MS 상대 반독점 소송 준비"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회사 블리자드 인수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EU집행위가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690억 달러, 우리돈 85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빅3 게임 회사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만큼 각국 당국은 이번 사안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앞서 미 연방거래위원회 역시 MS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구글과 엔비디아도 당국에 독점 우려를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하며 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소니 역시 거래가 성사되면 MS가 자사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에 블리자드 게임을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꾸준히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MS는 독점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소니와 닌텐도 등에 인기게임 '콜오브듀티' 10년 제공 계약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각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자 인수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벼랑끝' 틱톡, 자구책 마련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틱톡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이 최근 미국 의원 등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재편을 위한 15억 달러 규모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골자입니다.
틱톡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최근 미국 연방 공공기관의 전자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도 했고, 미국에서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저널은 "틱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틱톡 미국 사업부를 강제 매각시키거나 미국 시장을 떠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벼랑끝에 선 틱톡,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中 인공지능 美 압도"
중국이 인공지능 연구에서 미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2년부터 지난 10년간 논문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과 질 모두 미국을 압도했다고 전했는데요.
우선 양적인 측면에서 중국은 10년 간 1위를 차지했는데, 2021년 관련 논문수는 미국의 2배인 4만3천개에 달했습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중국의 약진은 두드러졌는데요.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를 기준으로 상위 10%에 드는 '주목 논문' 수는 2021년 중국이 7천400여개로 미국보다 70% 가량 많았습니다.
다만 기업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우위를 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과 알파벳, IBM 그리고 메타가 1위부터 4위까지 각각 차지했는데,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미국 기업, 나머지 4개가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신문은“AI산업이 미래 국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핵심 산업인 만큼 미국과 중국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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