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로 파일럿 남편 잃은 예티항공서 같은 비극 맞은 女파일럿

박준희 기자 2023. 1. 17.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승객·승무원 7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예티항공의 여객기에는 남편의 꿈을 이어 파일럿이 된 부기장이 조종석에 앉아 있었다.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의 안주 카티와다 부기장의 남편은 그에 앞서 같은 예티항공의 파일럿으로 일했다.

2010년 네팔로 귀국함과 동시에 안주 부기장은 남편이 비극을 맞았던 예티항공에 취직했고, 수천 시간의 비행 경험 후 부기장에까지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발생한 예티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가족이 16일 시신이 안치된 현지 병원에서 오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예티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16일 구조대원들이 추락한 여객기 잔해 인근에서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네팔서 추락한 예티항공 여객기 부기장

사고사로 떠난 남편의 파일럿 꿈 뒤이어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딸이 조종사가 되는 것을 아버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결국…”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승객·승무원 7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예티항공의 여객기에는 남편의 꿈을 이어 파일럿이 된 부기장이 조종석에 앉아 있었다. 남편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수천 시간을 하늘에서 보냈지만 비극적 운명 속에 하늘나라에서 남편과 재회하게 됐다.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의 안주 카티와다 부기장의 남편은 그에 앞서 같은 예티항공의 파일럿으로 일했다. 그러나 남편도 2006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남편의 사망 후 안주 부기장은 남편의 꿈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간호사였던 그는 자신의 원래 직업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 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두 아이들을 키우며 수년 간 비행기 조종사 교육을 받았다.

2010년 네팔로 귀국함과 동시에 안주 부기장은 남편이 비극을 맞았던 예티항공에 취직했고, 수천 시간의 비행 경험 후 부기장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15일 남편과 같은 운명에 처했다. 부기장으로 조종을 맡았던 쌍발 프로펠러 엔진의 여객기가 포카라의 착륙 공항을 불과 수km 앞에 두고 추락한 것이다. 사고 후 지난 16일까지 안주 부기장을 비롯해 탑승자 총 72명 가운데 최소 6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안주 부기장의 친척은 NYT에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로 안주 부기장은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조종사 일을 선택하지 않도록 애원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