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로 파일럿 남편 잃은 예티항공서 같은 비극 맞은 女파일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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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승객·승무원 7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예티항공의 여객기에는 남편의 꿈을 이어 파일럿이 된 부기장이 조종석에 앉아 있었다.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의 안주 카티와다 부기장의 남편은 그에 앞서 같은 예티항공의 파일럿으로 일했다.
2010년 네팔로 귀국함과 동시에 안주 부기장은 남편이 비극을 맞았던 예티항공에 취직했고, 수천 시간의 비행 경험 후 부기장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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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서 추락한 예티항공 여객기 부기장
사고사로 떠난 남편의 파일럿 꿈 뒤이어
“남편을 비행기 사고로 잃은 딸이 조종사가 되는 것을 아버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결국…”
지난 15일(현지시간) 네팔 포카라에서 승객·승무원 72명을 태운 채 추락한 예티항공의 여객기에는 남편의 꿈을 이어 파일럿이 된 부기장이 조종석에 앉아 있었다. 남편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수천 시간을 하늘에서 보냈지만 비극적 운명 속에 하늘나라에서 남편과 재회하게 됐다.
1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추락한 여객기의 안주 카티와다 부기장의 남편은 그에 앞서 같은 예티항공의 파일럿으로 일했다. 그러나 남편도 2006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남편의 사망 후 안주 부기장은 남편의 꿈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간호사였던 그는 자신의 원래 직업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건너 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두 아이들을 키우며 수년 간 비행기 조종사 교육을 받았다.
2010년 네팔로 귀국함과 동시에 안주 부기장은 남편이 비극을 맞았던 예티항공에 취직했고, 수천 시간의 비행 경험 후 부기장에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15일 남편과 같은 운명에 처했다. 부기장으로 조종을 맡았던 쌍발 프로펠러 엔진의 여객기가 포카라의 착륙 공항을 불과 수km 앞에 두고 추락한 것이다. 사고 후 지난 16일까지 안주 부기장을 비롯해 탑승자 총 72명 가운데 최소 6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안주 부기장의 친척은 NYT에 “남편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로 안주 부기장은 조종사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조종사 일을 선택하지 않도록 애원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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