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유럽증시 랠리…속도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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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증시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지속하긴 어렵단 분석이 나왔다.
중국 경기 반등과 유로화 반등도 유럽 증시 랠리를 이끄는 요소다.
박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분명하지만 경기 사이클의 V자 반등을 확신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며 "상반기 중 유럽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 증시의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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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럽 증시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지속하긴 어렵단 분석이 나왔다.
17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유럽 증시가 연초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의 뜻밖의 게임체인저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최근 유럽 증시의 강한 반등의 배경은 천연가스 가격의 급락이라고 짚었다.
그는 “천연가스 급락발 물가 압력 둔화, 시중 금리 하락, 그리고 체감지표의 저점 통과 등 천연가스 급락의 효과가 순차적으로 가시화되면서 주가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또 다른 의미에서 유로 경기가 당초 전망과 달리 올해 경기 침체를 피하거나 침체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얕은 침체에 그칠 가능성을 주식이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반등과 유로화 반등도 유럽 증시 랠리를 이끄는 요소다.
박 연구원은 “연초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대중국 수출 회복은 직간접적으로 독일 등 유로존 경기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봤다.
또 “유로화 반등도 유럽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더욱이 달러 추가 약세 전망이 강화되고 있음은 역설적으로 유로화 가치의 추가 상승을 의미하는데 글로벌 자금이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통화 가치 반등이 예상되는 유럽으로 이동할 개연성이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최근 유럽 증시 반등 속도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유로 지역을 포함해 유럽 내 물가 압력이 둔화되는 동시에 경기가 저점을 탈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이에 따른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리스크는 유로 경기의 V자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분명하지만 경기 사이클의 V자 반등을 확신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며 “상반기 중 유럽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 증시의 숨 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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