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문초 개교 지연 노조에 전가…원희룡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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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 명문초등학교 개교 지연 원인을 노동조합 파업으로 돌린 것과 관련해 진보당 부산시당이 "국민 갈라치기"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16일 진보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명문초는 오는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5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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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시교육청의 예견성 없는 사업계획수립이 개교 지연시켜"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산 명문초등학교 개교 지연 원인을 노동조합 파업으로 돌린 것과 관련해 진보당 부산시당이 "국민 갈라치기"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16일 진보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 명문초는 오는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5월로 준공이 연기됐다.
진보당은 "시 교육청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개교를 지연시켰지만, 부산교육청과 국토부는 지난해 건설기계노조의 장비 교체 시위와 레미콘 운송기사 파업, 두 차례에 걸친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차질이 생겼다는 입장"이라며 비판했다.
진보당은 "명문초 개교 지연 사태는 부산교육청의 예견성 없는 사업계획 수립이 문제였다"며 "지난해 부산시의회 예결특위와 행정감사에서 개교 지연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부산교육청은 짧은 공사 기간에 대한 설계변경을 비롯한 여러 대책을 세울 수 있었음에도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보당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임석규 부산교육청 행정국장은 "공기를 원래 25개월 내지 30개월 정도 잡아야 하는데 중앙투자심사가 늦게 통과되는 바람에 1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3월 1일 정상 개교가 가능하느냐"는 윤일현 시의원의 질문에 "레미콘, 화물연대 파업, 태풍으로 인한 공사 지연으로 전체 한 45일 정도가 소요가 됐다. 3월 1일 개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임 행정국장의 답변도 있다.
진보당은 "개교 지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노조혐오를 조장하고 국민을 갈라치기 하려는 원희룡 장관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부산시당은 명문초 건설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원 장관은 명문초 공사현장을 방문해 "집단적인 힘을 내세운 이기적인 불법 행동 때문에 학생, 학부모 그리고 주택의 경우 입주할 서민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법행위 신고로 돌아오는 보복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tlsdms77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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