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김환기도, 이우환도 힘 못쓴다…1조 미술시장 환호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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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새 자본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 컬렉터가 대거 유입됐습니다. 이는 국내 미술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커진 겁니다. 한국 미술 시장의 존재감은 미미하단 말도 옛말. 아트바젤과 UBS가 발표한 '2022 아트마켓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미술시장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에 진입했습니다.
김윤섭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대표는 "신흥 부자, MZ세대를 주축으로 신규 컬렉터 층이 새로 유입됐다"라면서 "특히, 미술 온라인 시장이 발달은 신규 컬렉터 유입을 이끌었고, 기존 컬렉터의 구매 루트 다양화에도 한몫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금리·경기불황 기조에 이제 '파티는 끝났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경매시장이 위축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표한 '국내 미술품 경매 개최 현황'을 보면 지난 2019년 이후 경매 낙찰률은 상승세였습니다. 2021년 66.4%까지 올랐던 낙찰률은 지난해 58.4%로 뚝 떨어졌습니다.
낙찰 총액 역시 지난해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해 국내 10대 경매사 낙찰총액은 2335억 원으로 3242억 원을 기록한 2021년 대비 27% 감소했니다.
이우환 등 이른바 '블루칩' 작가의 낙찰률 마저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우환 작품의 낙찰률은 57%로 80%에 육박했던 전년대비 뚝 떨어졌습니다.
아예 경매를 취소한 경우도 잇따랐습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김환기 작가의 '푸른 점화' 등 작품 경매가 취소됐습니다. 추정가보다 낮은 시작가에 팔리거나 유찰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안천호 국제갤러리 제공]
그럼에도 큰손에 해당하는 '빅컬렉터'는 견고하다는 게 업계 이야기입니다.
김윤섭 대표는 "위축된 경기 상황이 미술시장에 반영되고 있긴 하나, VVIP들의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라면서 "빅컬렉터의 수요는 견고하고 신규 컬렉터는 빠져나가는 '양극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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